리플 최대 보유 기업 SBI “리플랩스, 소송 마치고 상장 시도할 것”

리플 최대 보유 기업 SBI “리플랩스, 소송 마치고 상장 시도할 것”

뉴스웨이 2021-04-30 15:35:30 신고

요시타카 기타오 SBI 그룹 CEO. 사진=SBI 제공

가상자산 리플의 최대 보유 기업이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위원회(SEC)와의 소송을 마무리하고 상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리플랩스는 2018년부터 IPO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기존에 발행한 가상자산이 미등록 증권에 해당한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29일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요시타카 기타오 SBI 그룹 CEO가 최근 실적발표회를 통해 SEC와의 법정공방을 마친 리플랩스가 IPO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BI는 리플랩스의 가상자산인 리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기타오는 “현재 소송이 끝나면 리플랩스는 IPO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CEO인 크리스 라센이 그러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센은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함께 리플랩스의 CEO를 맡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타오는 리플이 상장할 경우 보다 많은 성과를 이룰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 왔고, 그룹 내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며 SBI가 지원 중인 블록체인 컨소시엄 ‘R3’도 추후 상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플랩스는 블록체인을 통해 국가 간 송금 시스템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기술로 이전부터 블록체인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6년엔 일본 전체 은행 중 80% 이상이 리플 사용에 합류할 정도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HSBC 등 글로벌 은행도 고객사로 참여했다.

리플랩스가 IPO 의지를 보인 것은 2018년부터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해에도 블록체인 업계에 IPO가 성행할 것이라며 자사 IPO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리플랩스는 IPO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리플랩스의 기술력을 보고 가상자산인 리플을 사들였는데, 리플의 주식이 발행될 경우 자신들은 회사가 아닌 가상자산에만 투자한 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리플 판매가 미등록증권 판매였다며 리플랩스를 고소했고, ‘리플 미등록증권 판매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해 SEC가 1조5000억원 규모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센을 맨해튼 법원에 기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리플랩스의 IPO 추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오픈 소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이라며 반박했다. 당시 일본 금융당국과 영국 재무부가 리플은 증권이 아닌 교환을 위한 토큰이라고 판단하며 리플랩스의 본사 이전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 역시 SEC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일본과 영국을 포함한 4개국으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플랩스와 SEC의 소송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도 리플랩스가 SEC 소송을 마친 뒤 IPO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는 “리플랩스의 IPO 진행이 중단된 가장 큰 이유가 SEC의 소송 때문”이라며 “승소를 통해 미등록 증권 판매 논란을 종결시키면 IPO와 함께 CBDC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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