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성지' 대신 '서울'서 가볍게 만나는 벚꽃

'벚꽃성지' 대신 '서울'서 가볍게 만나는 벚꽃

이데일리 2021-04-06 08:17:15 신고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성내천 둑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쪽에서 살랑거리는 꽃향기가 서울에도 내려앉는 4월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전히 뒤숭숭한 사회적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봄은 어김없이 바람에 꽃씨를 날려 보냈다. 이렇다 할 꽃샘추위도 한번 없이 그 어느 해보다 봄꽃이 빠르게 피었다.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듯 봄꽃은 불꽃처럼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집 근처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멀리 가지 말고 내 집 앞 봄을 감상해보자.

벚꽃 터널과 개나리가 만나는 곳 ‘성내천’

봄이면 풍납중학교에서 아산병원까지 이어지는 1km 남짓의 성내천 둑길이 꽃길로 변한다.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이 드리우면서 벚꽃 터널을 만들고, 벚꽃 아래는 노란 개나리까지 어우러져 환상적인 꽃길이 된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어 사진을 찍을 땐 오가는 자전거를 주의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성내천 산책로를 따라 올림픽공원을 지나 성내 4교까지 가보도록 하자. 길 중간중간마다 숨겨놓은 보물처럼 벚꽃이 나타난다.

성북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


주변 상가와 어우러진 벚꽃길 ‘성북천’

성북구청부터 한성대입구역까지 성북천 양옆으로 벚꽃이 끝없이 이어진다. 벚꽃의 시작은 성북경찰서 앞 사거리이다. 성신여대 정문으로 향하는 보문로34길에 벚꽃이 학교 앞까지 늘어섰다. 벚꽃은 좁은 일방통행로에 비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이어진다. 잠시 꽃길을 걷다가 다시 성북천으로 내려와 한성대입구역까지 걷는다. 아파트와 주변 상가 건물과 어우러진 벚꽃길은 우리가 꼭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순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성북천은 가로등이 많고 주거 시설과 맞닿아 있어 밤 산책으로 찾아와도 좋다.

봄꽃들이 연이어 피어나는 곳 ‘의릉’

의릉은 조선 20대 왕인 경종과 그의 계비인 선의왕후의 능이다. 나지막한 천장산 자락 아래 조성된 의릉에는 성내천이나 성북천처럼 벚꽃이 많지는 않다. 대신 능 주변으로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앵두꽃, 수양벚꽃, 산벚꽃 등이 연이어 피어나 눈부신 봄날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다른 벚꽃 명소보다 찾는 이도 적어 고즈넉하게 봄꽃을 즐기기 좋다. 의릉에 들어서면 능 뒤로 산벚꽃이 하얗게 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를 이용해 숲으로 가면 아름드리 벚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

벚꽃이 숲을 만드는 연희숲속쉼터


산자락에 가득 찬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 ‘연희숲속쉼터’

? 연희숲속쉼터는 서대문구청 뒤쪽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벚꽃이 산자락에 가득 차 봄날에 꽃을 피우면 연분홍 벚꽃이 산자락을 뒤덮어 황홀한 풍경을 만든다. 벚꽃 속을 걷고 있으면 지상낙원에 소풍 온 신선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길을 찾지 않고 일부러 숲에서 헤매 본다. 산책로 사이 사이마다 이어지는 벚꽃을 따라 숲속으로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동산 위에 올라서서 밑을 내려다보면 하얀색과 분홍색 물감을 분무기로 뿌려놓은 마냥 벚꽃이 흐드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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