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거실’이란 어떤 공간일까. 어릴 적만 해도 온가족이 둘러앉아 TV를 시청하거나 식사를 하던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점차 늘어가는 1인 가구 수에 따라 자연히 거실은 그리운 대상이 되었다. 후암동의 어느 옛 건물을 개조해 만든 후암거실은 친밀한 이름처럼 누구든 함께 머물 수 있는 ‘공동구역’ 같은 장소다. 방문객들은 1, 2층에 자리한 다이닝 바 공집합에서 배를 채운 다음 3층으로 올라가 후암거실의 편안한 품으로 뛰어든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각종 홈 시어터 장비에 둘러싸여 멋진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을 찾은 누구라도 마음놓고 흐트러질 수 있는 거실을 만날 것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1가길 47 3층
문의 070-8839-6552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햇볕이 잘 드는 커다란 유리창, 아늑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 맛있고 건강한 음식까지. 푸드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이엠푸드 스타일리스트가 꾸민 성수동의 에롤파는 특유의 낭만적 분위기에 조금 이른 봄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에롤파의 1층은 카페, 2층은 대여 가능한 공간, 3층은 클래스 운영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잠시 카페에 들러서 여유를 즐기던 이들은 내부 곳곳에 놓인 빈티지한 소품을 발견하고는 다가올 특별한 날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언젠가 되찾을 평범한 일상을 떠올리며 소중한 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꿈꾼다.
주소 서울 성동구 둘레7길 15
문의 070-8821-4965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선 VOD 스위트를 우연히 발견한다면 ‘고급 리조트 혹은 누군가의 숨겨진 별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테다. 그도 그럴 것이 여러 개의 반듯한 사각형 건물이 켜켜이 쌓인 외부 구조는 해외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고, 탁 트인 널찍한 내부 공간은 머나먼 휴양지 섬에 있는 호텔 로비를 연상시킨다. 이렇듯 잘 꾸민 공간에서 제공하는 친절한 서비스와 넷플릭스를 비롯해 왓챠와 웨이브 등 대부분의 OTT 스트리밍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 무려 190인치 크기의 커다란 스크린은 마치 대규모 영화관을 통째로 빌린 듯 이색적 경험을 선사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20길
문의 070-7777-8398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한옥이 풍기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 고즈넉하면서도 평화로운 그곳만의 고유한 기운을 느끼고 있으면, 마음속 깊이 감춰두었던 비밀까지 어쩐지 전부 털어놓게 되기 마련이다. 북촌에 위치한 현대식 소규모 한옥 제이한옥은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시간을 보내면서, 가까이 지내온 각별한 사이의 이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제격이다. 각 건물의 지붕과 지붕이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것처럼, 이곳에 들른 방문객들은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잊지못할 애틋한 추억을 만든다.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4길 9
문의 070-8015-1456
제이한옥 바로 가기 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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