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선물거래 투기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이더리움 시장 방향은 중립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방향이 분명해질 때까지 시장 자금이 더 축적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5일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 미결제약정 대금이 사상 최고치인 87억 달러를 돌파하며 투기적 포지션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 시장 참여 가늠 지표로 사용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매수와 매도 중 어느 포지션에서 미결제약정 대금 증가가 비롯된 것인지는 특정되지 않는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현재 이더리움 시세가 지난 2021년 강세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결제약정 대금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 2021년 이더리움 가격이 5백만 원 근처에서 거래될 때 선물시장에서 집계됐던 미결제약정 대금 규모는 약 25억 달러로 전해졌다.
분석진은 2025년 8월 이더리움 현물 시세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미결제약정 대금 규모가 3.5배 높은 점은 현재 시장 내 레버리지(차입)과 투기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이더리움 선물거래 시장 펀딩 비율’(초록색 막대기 그래프)은 0.003수준으로 강세와 약세, 어느 한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크립토퀀트)
다만, 현재 이더리움 선물거래 시장 분위기는 강세와 약세, 어느 한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딩 비율(Funding Rate)’ 지표를 토대로 했을 때 이더리움 선물거래 시장 분위기가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크립토퀀트 분석진 설명이다.
‘펀딩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자산 간 시세 괴리율과 매수(롱) 및 매도(숏) 포지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트레이더들끼리 일일 만기 개념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다. ‘펀딩 비율’은 매수세 우위 시 상승하며, 매도세가 더 강할 때는 하락한다. 중립 상태의 ‘펀딩 비율’은 시장 분위기가 강세와 약세 중 어느 곳으로도 기울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분석진은 “’펀딩 비율’을 볼 때 바이낸스 트레이더들은 공격적인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라며 “현재와 같이 조용한 레버리지 축적은 최근 상승 흐름이 더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크립토퀀트
한편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9일 이더리움 가상화폐 유입금이 향후 전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더리움 추이에 알트코인 랠리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점이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의미하는 용어다.
이더리움은 8월 8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1% 상승한 53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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