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가상화폐 채굴 업체인 아메리칸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현지 나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최근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폰디지털마이닝(GRYP) 주주들은 아메리칸비트코인과 합병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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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그리폰디지털마이닝 주주들이 아메리칸비트코인과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가상화폐 채굴 벤처 기업을 설립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주 투표가 찬성으로 결정될 경우, 아메리칸비트코인과 그리폰의 합병은 오는 9월 초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미국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인 허트에이트마이닝(Hut 8 Mining)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나머지 20%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이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차남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아메리칸비트코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오는 3분기까지 그리폰과 주식 합병을 완료하고 주식시장에 상장될 계획임을 공개한 바 있다. 상장 후 티커(주식 식별 기호) 명은 ‘에이비티씨(ABTC)’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합병 후 아메리칸비트코인의 기존 주주가 새 회사의 지분 98%를 소유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그리폰디지털마이닝 주주들이 아메리칸비트코인과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가상화폐 채굴 벤처 기업을 설립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사진=더블록)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사모 방식으로 주식을 매각해 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3,050억 원)를 조달하고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채굴 장비를 인수한 상태다.
업체의 목표는 50엑사해시(EH/s) 이상의 해시레이트 확보하는 것이다. 엑사해시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초속으로 나타내는 단위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네트워크에서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에 참여한 연산 처리 능력의 합을 뜻한다.
한편 아메리칸비트코인 합병과 관련해 헛에이트마이닝과 그리폰디지털마이닝 주가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헛에이트마이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6일 전장대비 2.07% 상승한 20.69달러(한화 약 2만 8,686원)에 장을 마쳤다. 그래폰디지털마이닝 주가는 같은 날 정규장에서 소폭 떨어졌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오르며 0.84% 상승한 1.20달러(한화 약 1,663원)로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8월 8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3% 상승한 1억 6,10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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