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체조 요정' 손연재가 결혼 이후 근황을 직접 전하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역 때보다...”
2023년 1월 1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손연재는 "안녕하세요 결혼한 손연재입니다"라며 스튜디오에 등장했습니다.
이영자는 "결혼하고 보니 너무 얼굴이 좋아보인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걸그룹 같은 손연재의 미모에 홍현희는 "뉴진스 같다. 뉴진스 곡에 맞춰서 리듬체조 보여주실 수 있냐"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쑥스럽다는 듯 웃으며 리본을 들고 나타난 손연재는 뉴진스의 하입보이에 맞춰 요정같은 춤선을 선보여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손연재는 집이 아닌 호텔에서 하루를 시작해 스튜디오의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손연재의 매니저는 "행사가 있어 숙박을 하러 근처 호텔로 왔다"라고 설명했고 이어 손연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걸그룹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손연재에 홍현희는 "걸그룹 숙소 아니냐. 뉴진스 같다"라고 칭찬을 건넸습니다.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 손연재는 "너무 힘들었다"라며 "오전 여섯 시는 저도 힘들다. 잘 안 늘어나서"라고 말했고 그의 마무리 스트레칭에 출연진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양세형은 "이건 고문이다"라며 "찢는 수준이 아니다. 180도도 아니고 220도로 찢는다"라고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손연재는 "좀 덜 된다"라면서 "선수 때는 조금 더"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후 아침 식사로 요거트와 간단한 과일을 조금씩 먹는 손연재의 모습이 그려졌으나 그는 이마저도 다 먹지 않았습니다.
소식의 이유에 대해 손연재는 "은퇴하고 나니 오히려 식욕이 없다"라며 "지금은 못 먹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오히려 안 먹게 된다. 오히려 그때는 못 먹게 하니까 막 먹어서 지금보다 더 쪄있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후배들이 조금 더 편하길 바라는 마음
아침을 먹은 뒤 스케줄을 시작한 손연재는 리듬체조 유망주들을 위해 직접 챌린지컵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연재의 매니저는 "리듬체조 국제 대회를 경험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고 손연재는 "제가 어릴 때부터 국제 대회 참여하면 기가 죽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손연재는 "사비로 가면 한 달에 3,000만 원 정도 들었다"라면서 자신이 겪은 길을 후배들은 좀 더 편하게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손연재와 매니저의 대화를 듣던 양세형은 "(지난 출연 때) 전참시에서 후원사 없다고 토로했는데, 이제 후원사가 생겼다. 그럼 수익은 어떻게 하느냐"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손연재는 "마이너스 안 되게 하려고 한다"라며 "수익은 안 난다. 이 일은 그냥 정말 20년 후에 이 친구들이 올림픽을 나가고,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하게 된다"라고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대회 장소에 도착한 손연재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어린 체조선수들은 손연재를 보자마자 팬심을 드러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자 선수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손연재는 "이런 게 다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국제대회 가서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손연재가 가르친 제자들도 참가한 바, 안무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던 선수가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자 손연재는 감동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어 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박나은 양이 대회에 참가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주호의 아내 안나 씨가 영상에 담기자 손연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대회가 마무리된 후 갈라쇼에서 직접 연기를 선보인 손연재는 "갈라쇼도 이제 끝"이라며 인생 마지막 리듬체조 무대를 암시하는 듯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손연재의 매니저는 "은퇴 무대라는 얘기는 항상 한다"라며 "모든 걸 쏟아 붓는 마음으로 은퇴 얘기를 하는데 또 그렇게 내년에도 열심히 한다"라고 그의 열정을 높이 샀습니다.
은퇴 후 뜻 밖의 행보
한편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세인 손연재는 현역 선수 시절부터 귀여운 외모로 주목을 받아 연예인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손연재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2017년 2월 18일 공식 은퇴를 선언하면서 제2의 인생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9살 연상의 금융업계 종사자 이준효 씨와 2022년 8월 21일 결혼식을 올린 손연재는 국가대표 은퇴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리듬체조 학원 '리프 스튜디오'를 차려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연재는 2020년 9월 2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은퇴하고 뭐할까 생각하다가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학원과 스튜디오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운동만 하다 보니 사업 쪽으로는 무지했다. 1년은 적자의 향연이었다.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손연재는 이어 "월급날이 28일이다. 지난 5월에 '가정의 달'이라 수강생이 적었다. 근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총체적 난국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손연재는 "현재 수강생 100명 정도 가르치고 있다"라며 "키즈반에서 성인반까지 확대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얼굴에 주름이 깊지 않다. 점차 성장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손연재의 개원 소식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손연재에게 직접 강의를 듣는 데 드는 비용이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다"라는 여론이 생성됐습니다.
이후 조사를 마친 한 누리꾼은 "3번 받는데 26만 5,000원"이라며 "1회 비용이 9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리프 스튜디오에서 다른 강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 50분씩 진행하는 단체 강습은 4주에 23만 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었고 손연재의 수강료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국가대표한테 배우는 게 1회 9만 원 꼴이면 하나도 비싸지 않은 편"이라며 "손연재가 '착한 수강료'를 받고 있다"라는 호의적인 반응을 남겼습니다.
국대 거절하고 개원 선택한 이유는
손연재는 2022년 4월 2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 게스트로 출연해 CEO로서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손연재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집과 직접 운전하는 차를 공개한데 이어 본인이 CEO로 있는 리듬체조 아카데미이자 회사를 공개했습니다.
리듬체조 생활화를 목표로 손연재가 설립한 공간에는 '제2의 손연재'를 꿈꾸는 손연재 키즈들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MC 전현무가 "은퇴하고 나서 코치처럼 전문선수를 육성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린이들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쳐준다고 해서 놀랐다"라며 그 이유를 묻자 손연재는 "엘리트 선수 한 명을 키우면 그냥 한 명으로 끝난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손연재는 이어 "'전체적으로 리듬체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겠다', '대중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대표 팀 코치나 감독 제의도 있었냐"라는 양세형의 질문에 손연재는 "받은 적 있지만, 거절했다"라며 "바로 국가대표팀에서 일하면 선수 한두 명으로 끝나니까 뭔가 아쉬울 거 같았다"라고 본인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어 방송에서는 손연재가 설립한 아카데미를 통해 개최하고 있는 대회 '리프 챌린지컵'이 소개됐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대회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국내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국내에서도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취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MC들이 "금액적인 부분도 있고 국제대회 개최는 쉽지 않지 않을 것 같다"라며 놀라자 손연재는 "그렇다.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국제대회에 나가면 너무 기가 죽는거다. 유럽 언니들 키도 크고 멋있고 이러니까 기가 죽은 경험이 있다. 매년 이거라도 참여해 좋아지면 좋겠더라"라고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손연재는 "경기복도 엄청 비싸다"라며 "한 벌에 250만 원에서 300만 원이다. 그거(반짝이)를 하나하나 다 붙이고 하니까. 매년 바꾸고.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국내대회 할 때는 틀을 따서 거기에 반짝이를 붙여서 엄마가 만들어주시기도 했다"라고 현역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선수 시절 광고 모델로도 대중을 자주 찾았던 손연재는 "훈련비를 사비로 하니까 비용이 너무 큰데 지원이 안 되지 않나"라며 "다행히 광고를 찍게 돼 광고비 받은 걸로 훈련하고 대회도 나가고 그랬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해당 회차에서 손연재가 레슨 도중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아이를 꼭 껴안아주는가 하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으로 다정다감한 원장 선생님 면모를 보여주자 많은 누리꾼들은 "손연재 잘 됐으면", "천사아닌가",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나도 배워보고 싶다" 등의 반응으로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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