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통합노조 출범이 임박했다. 통합노조는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인 약 1만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가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 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출범을 앞둔 통합노조 가입 조합원은 이날 1250명을 넘어섰다.
앞서 통합노조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노조 설립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이날 정식 노조가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는 복수노조 체제다.
통합노조가 출범하면 분산된 교섭 창구를 하나로 모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전 직원 과반노조 확보를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전체 직원의 과반인 약 1만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 지위를 갖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노조 추진의 핵심 배경으로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꼽힌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제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지급액의 80%는 현금으로,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회사는 올해 교섭에서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현금 중심의 성과급 지급 방식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임시조직인 '통합설립TF'는 "장기 적용을 전제로 합의된 PS를 주식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 등에 해당해 근로기준법에 따른 집단적 동의가 필요할 경우 적법한 절차로 막겠다"고 했다.
노조 간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통합노조TF는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에 자문을 요청했으며 향후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통합노조가 출범해도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바로 참여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존 3개 노조와 사측 간 교섭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통합노조는 직접적인 교섭 참여가 어려울 경우 교섭 참관과 진행 상황 공개 요구 등을 통해 올해 교섭에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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