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행사 잇따른 부산…4개 국어 픽토그램으로 현장 재난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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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행사 잇따른 부산…4개 국어 픽토그램으로 현장 재난대응 강화

직썰 2026-08-12 10:0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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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다중운집행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작한 ‘시민 행동요령’ 안내 배너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이 다중운집행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작한 ‘시민 행동요령’ 안내 배너 [부산경찰청]

[직썰 / 전현준 기자] 대형 K팝 공연과 국제행사가 잇따르는 부산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어린이·노약자 등 안전취약계층까지 고려한 ‘현장 맞춤형 재난 대응 대책’이 가동된다.

최근 부산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대규모 공연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등 국내외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행사가 이어졌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다중밀집사고와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언어 장벽으로 안전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4개 국어 재난 행동요령 픽토그램을 제작해 현장에 적용한다.

부산경찰청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를 활용한 ‘4개 국어 재난 행동요령 픽토그램’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맞춤형 재난 대응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BTS 공연부터 유네스코 국제행사까지…대규모 인파 이어진 부산

이번 대책은 최근 부산에서 국내외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대형 행사가 연이어 열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6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에는 이틀간 약 11만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람객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부산 벡스코 등을 중심으로 약 3000명 규모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공연장과 국제행사장을 넘어 부산역과 도시철도, 관광지 등으로 방문객 이동이 이어지는 만큼, 재난 상황에서 언어가 다른 방문객에게도 즉각적으로 안전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글보다 그림으로…4개 국어 재난 픽토그램 도입

부산경찰청이 제작한 픽토그램은 사람과 사물, 행동, 위험요소를 단순한 그림이나 기호로 표현해 언어를 읽지 않아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시각정보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함께 제공하며, 복잡한 설명보다 그림을 통해 행동요령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구성했다.

대상도 외국인 관광객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긴급상황에서 긴 문장을 빠르게 이해하기 어려운 안전취약계층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찰은 단순히 위험을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인파 속에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넘어졌을 때 어떻게 몸을 보호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행동 대안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파 밀집 시 지켜야 할 ‘5대 재난 대응 수칙’

다중운집 상황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지켜야 할 행동요령도 5가지로 정리했다.

주요 내용은 인근 출구와 대피로 사전 확인, 일행과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만남 장소 지정, 스마트폰 사용 자제와 주변 상황 확인, 인파에 갇혔을 경우 서로 밀지 않고 한 방향으로 질서 있게 이동, 위험 상황 발생 시 112·119 신고 및 현장 안내 따르기 등이다.

인파에 밀려 숨쉬기 어려운 경우에는 두 팔을 가슴 앞으로 모아 공간을 확보하고, 넘어졌을 때는 몸을 웅크려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하는 행동요령도 포함됐다.

QR 찍으면 재난 행동요령 확인…축제·관광지까지 확대

제작된 재난 행동요령은 지역축제와 대규모 행사장 주변에 설치되는 안내 배너와 포스터 등에 QR코드 형태로 연계된다.

관광객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재난 행동요령 영상과 안내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향후 유관기관과 협력해 적용 범위를 주요 도시철도역과 해수욕장, 관광안내소 등 국내외 관광객과 인파가 집중되는 장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만큼 모든 방문객이 안전 대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직관적인 다국어 픽토그램을 통해 현장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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