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서울 아파트 10곳 중 7곳은 세대당 주차대수가 1.2대에 못 미쳤다. 가구당 차량 보유 증가와 전기차 충전구역 확대 등으로 실제 이용 가능한 주차 공간이 줄면서 주차 여건이 새 아파트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부동산인포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서울 소재 ‘관리비공개의무단지’ 3022곳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94곳(69.3%)은 세대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으로 집계됐다.
세대당 주차대수가 1대에도 못 미치는 단지는 1131곳으로 전체의 37.4%를 차지했다. 모든 세대가 차량 1대를 보유할 경우에도 주차면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단지가 서울 아파트 10곳 중 약 4곳에 달하는 셈이다. 분석 대상 전체 평균 세대당 주차대수도 약 1.04대에 그쳤다.
지역별로 세대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인 단지 비중은 성동구가 7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대문구 73.0%, 서대문구 70.0%, 마포구 66.7%, 중구 61.0%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밀집 지역일수록 추가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축 아파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석 대상 중 2020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단지는 297곳이며, 이 가운데 세대당 주차대수가 1.5대 미만인 단지는 254곳(85.5%)에 달했다. 최근 공급된 아파트 10곳 중 8곳 이상이 세대당 1.5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구역과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등 별도로 확보해야 하는 공간까지 고려하면 일반 주차면은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주차 공간은 입주 이후 개선이 쉽지 않은 요소로 꼽힌다. 지하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려면 구조 변경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분양 단계부터 주차 여건을 확인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두 대 이상 보유한 가구가 늘면서 세대당 1대 안팎의 주차공간으로는 입주민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며 “토지 활용에 제약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는 넉넉한 주차공간 자체가 신축 아파트의 실질적인 상품 경쟁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대당 주차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신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 동, 총 17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84㎡ 62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세대당 약 1.63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해 서울 도심에서 차별화된 주차 여건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전 세대 개별창고를 제공해 차량용품과 계절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으며, 4베이 판상형 구조와 팬트리·파우더룸·드레스룸 등을 적용했다. 피트니스클럽, GX룸, 북카페,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명지초·충암초·홍연초를 비롯해 명지중·연희중·명지고·충암고 등이 있으며, 백련산과 홍제천, 안산도시자연공원도 가깝다. 내부순환로 홍은램프와 홍제램프를 통해 서울 도심과 마포·상암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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