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5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취업자 늘었지만 ‘질 나쁜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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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 5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취업자 늘었지만 ‘질 나쁜 고용’

뉴스로드 2026-08-12 08:3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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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국가데이터처]
[그래픽=국가데이터처]

[뉴스로드] 7월 취업자 수가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오르며 고용의 ‘질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넉 달 연속 떨어지며 고용시장 전반의 냉각 조짐도 이어졌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천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1∼3월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보인 뒤 4월(7만4천명)로 둔화되고 5월에는 4만명 감소로 돌아섰던 취업자 수는 6월 6만3천명 증가에 이어 7월에 증가 폭을 조금 더 키웠다.

그러나 취업자 수 확대에도 고용의 양적·질적 지표는 악화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취업은 늘었지만 인구 증가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일자리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그래픽=국가데이터처]
[그래픽=국가데이터처]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 등 전통적인 일자리 기반이 동시에 흔들렸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8천명 줄어 2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6월(-9만7천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년 넘게 이어지는 구조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5만7천명 감소하며 27개월째 줄었다. 농림어업 취업자 역시 8만명 감소해 1차 산업 전반의 고용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청년층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1천명 줄어 4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지며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년층의 일자리 비율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으로는 2021년 1월(1.8%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에 나선 청년이 늘었지만, 이들을 충분히 흡수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뒷받침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조사 대상 주간에 공무원 시험, 공공부문 채용, 체납관리자·농지조사원·공공인턴 등 공공부문 채용 확대 등이 있었다”며 “신규 구인 인원도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년층 중심으로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직 기회와 채용 공고는 늘었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청년 구직자가 통계상 실업자로 잡히면서 실업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7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2.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거나 재취업을 시도하는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고용 흡수력이 떨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3천명으로 9만9천명 증가했다. 다만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251만8천명으로 6만2천명 줄었다. 장기간 구직을 포기한 이들 일부가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지만, 이들을 받아줄 만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실업 통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건설 등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과 청년층 고용률 하락이 겹치면서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공공부문·공무원 시험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 부문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업률 상승과 고용률 하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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