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사용자 10억 돌파, 반년 만에 7억5000만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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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사용자 10억 돌파, 반년 만에 7억5000만서 급증

위키트리 2026-08-12 07:1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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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사용자 10억 돌파, 반년 만에 7억5000만서 급증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대표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었다고 8월 11일(현지시각)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개하며 제미나이가 구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10억 사용자를 넘어선 것은 제미나이가 14번째 구글 제품이다. 앞서 13개 구글 제품이 같은 기록을 세운 적 있지만 제미나이만큼 빠른 속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는 올해 초 7억5000만 명에서 7월 9억5000만 명으로, 이어 8월 10억 명으로 뛰었다. 이 수치는 제미나이 앱과 관련 경험에 접속한 사용자만 집계한 것으로 검색 등 다른 구글 제품을 통해 AI를 접하는 사용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7억5000만에서 10억까지, 반년 만의 폭풍 성장

제미나이는 구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 7억5000만 명이던 월간 활성 사용자가 7월 9억5000만 명으로 늘었고 8월 들어 10억 명을 넘어섰다. 2분기(2026년 4~6월) 실적발표 콜에서 밝힌 9억5000만 명이라는 수치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실적발표에서 구글은 제미나이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최근 1년 사이 세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조시 우드워드(Josh Woodward) 구글 제미나이 담당 부사장은 사용자 행태에 대한 세부 수치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활성 사용자의 63%가 음성 기능으로 직접 어시스턴트와 대화하고 있으며 음성만 사용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쓰는 사용자 중 20%는 카메라 화면이나 스크린을 공유해 도움을 요청한다. 이미지 생성 기능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통해 하루에만 1억5000만 장이 넘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모든 이미지에는 신스ID(SynthID) 워터마크가 붙는다. 우드워드는 학업 관련 요청 중 38%가 첨부파일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새로운 학습 도구를 앞으로 몇 주 안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 기기(iOS)에서 제미나이를 쓰는 활성 사용자도 1억 명을 넘었다.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된 것과 별도로 애플 생태계에서도 자리를 잡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이번 발표와 함께 코딩과 자율 AI 에이전트 작업 성능을 강화한 신규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도 함께 선보였다.

챗GPT와 나란히 선 10억 클럽, 그런데 기준이 다르다 / AI 생성 이미지

챗GPT와 나란히 선 10억 클럽, 그런데 기준이 다르다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도 비슷한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집계 기준이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로이터(Reuters) 보도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챗GPT는 5월(현지시각) 월간 활성 앱 사용자 10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이후 챗GPT가 7월 주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이 소식을 8월 6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알렸다. 오픈AI는 앞서 2월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9억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대변인 린지 매캘럼(Lindsay McCallum)은 챗GPT가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은 이미 예전에 넘어섰고 7월에는 주간 10억 명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간 사용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 역시 이번 발표 전 이미 10억 명을 넘겼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 대변인 알렉스 조셉(Alex Joseph)은 제미나이가 지난주 10억 명을 넘겼고 이를 이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지표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 구글은 월간 활성 사용자를, 오픈AI는 주간 활성 사용자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챗GPT가 여전히 더 큰 규모의 플랫폼이고 제미나이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는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외부 추정치는 수천만 명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억 사용자의 대가, 알파벳 첫 마이너스 현금흐름

사용자 10억 명을 감당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91억 달러였지만 자본지출로 449억 달러를 썼다.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대부분 투입된 자금이다. 그 결과 알파벳은 58억 달러의 마이너스 자유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상장회사가 된 이후 처음으로 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이 수치가 알파벳이 현금을 벌어들이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영업 활동 자체는 여전히 상당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앱 대신 제미나이로 통합하는 구글의 승부수

구글은 제미나이를 앱 하나에 그치지 않고 검색, 지메일, 드라이브 등 거의 모든 서비스 표면에 심어 넣는 전략을 펴고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와 iOS용 별도 앱으로 예고했던 AI 스튜디오(AI Studio) 앱을 정식 출시 없이 취소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사전예약자가 80만 명을 넘었지만 구글은 별도 앱을 내놓는 대신 제미나이 앱과의 통합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동 중에도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는 유지하되 그 창구를 제미나이 앱 하나로 좁힌 셈이다.

이번 10억 사용자 발표는 구글의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를 앞두고 나왔다. 픽셀(Pixel) 기기에 제미나이 기반 기능이 추가로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 버지(The Verge)는 이제 사용자를 모으는 경쟁보다 그 사용자로 무엇을 하게 만들고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를 둘러싼 다음 단계 경쟁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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