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튀르키예 강호 베식타스가 두샨 블라호비치 영입에 한 발 다가갔다. 오현규 입장에서는 힘든 주전경쟁을 이겨낼 것인가, 아니면 떠날 것인가 기로에 섰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두샨 블라호비치의 대리인이 베식타스의 계약 제안에 일단 동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 3년과 연봉 등 중요한 계약사항에 대한 동의가 끝났다. 이제 선수 측 법정 대리인이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검토하고 사인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입단이 순식간에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블라호비치는 48시간 이내 베식타스의 연고지인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날아가 사인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다. 유벤투스와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되어 있는 상태라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오현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이적 소식이다. 오현규는 베식타스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이번 시즌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버거운 경쟁자 블라호비치가 영입될 경우, 오현규가 팀에서 주전 경쟁을 벌여 승리할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가본적으로는 선발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거액의 연봉을 털어 데려오는 스타급 공격수에게 기회를 안 줄 수는 없다. 오현규가 이적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8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어, 빅 리그에서 원하는 팀이 빠르게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블라호비치는 짧은 기간이나마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과 함께 3대 유망주 스트라이커로 꼽혔던 선수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2020-2021시즌 21골, 2021-2022시즌 전반기 17골을 퍼부으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 파괴력을 통해 명문 유벤투스 이적을 이뤘는데, 이후 전술 적응 실패와 부상 여파 등이 겹치면서 파괴력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유벤투스에서 4시즌 반 동안 뛰면서 컵대회 포함 68골을 넣었다. 그럭저럭 시즌당 평균 15골 이상을 넣어 최악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결국 유벤투스는 계약기간이 끝난 뒤 고액연봉이 부담스럽다며 재계약을 포기했다.
오현규 입장에서는 베식타스의 모하메드 살라 영입 실패가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베식타스는 골키퍼 알렉산더 뉘벨, 왼쪽 윙어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영입하며 거의 빅 클럽 수준의 선수들을 한 명씩 수급 중이었다. 오른쪽 윙어 살라가 영입됐다면 스트라이커까지 건드리지 않고 오현규의 자리는 유지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살라와 합의에 실패하면서 그 자금을 스트라이커 영입에 쏟아붓는 상황이 발생했고, 오현규의 경쟁자로 고액 연봉 스타 공격수가 합류하게 생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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