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시민 안전은 지키고, 혈세 낭비는 끝까지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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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시민 안전은 지키고, 혈세 낭비는 끝까지 따진다”

투어코리아 2026-08-12 05:1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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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왼쪽 두 번째) 대전시장이 11일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조정하더라도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허태정(왼쪽 두 번째) 대전시장이 11일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조정하더라도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재정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불필요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되, 시민 안전과 교통 등 생활과 직결된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다.

특히 대전빵축제 사업자 선정 과정과 3칸 굴절버스 도입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민선 8기 사업에 대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허 시장은 11일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조정하더라도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정 혁신의 기준을 ‘삭감’ 자체가 아니라 시민 체감과 정책 효과에 두겠다는 의미다. 특히 교통과 안전 분야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계획대로 추진하고, 시민들에게도 이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 미래산업은 ‘속도전’…AI·반도체·방산·바이오 선점 총력

미래산업 육성에서는 무엇보다 속도를 강조했다.

허 시장은 AI·반도체·방산·바이오를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으로 꼽으며 “선점을 위한 시·도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월 초까지 구체화하고, AI위원회 구성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정부에 건의한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설립과 관련해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역량과 인재를 기반으로 대전이 대한민국 반도체 R&D와 인재 양성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유치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산업 기반의 핵심인 전력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허 시장은 “아무리 기술과 산업 기반을 갖춰도 전력이 없으면 결국 그림의 떡”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은 소식에 그치지 말라”…대전 발전으로 연결 주문

최근 지역 현안에서 잇따라 나온 성과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창설과 관련해 대규모 인구 유입과 경제적 파급효과뿐 아니라 3군 국군사관학교가 대전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029 인빅터스게임 대전 유치와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사 건립 추진도 언급하며 “지난 한 달간 이어진 좋은 소식은 시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성과가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도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허 시장은 지역인재 채용이 형식적인 제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기관별 채용 실적을 매년 조사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이른바 ‘쪼개기 채용’ 등 제도의 취지를 우회하는 사례가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부터 확보”…현장 즉각 개선

시민 안전 문제에는 보다 직접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의 보행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즉각적인 현장점검과 개선을 지시했다.

대전의 대표 관문시설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 동선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장 위험요인을 신속히 확인하고 필요한 시설 개선을 즉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운영 방식도 손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제하면서도 6차선 이상 대로변 등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등·하교가 없는 야간 시간대 제한속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 변경에 앞서 학부모와 학교 등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고 주문했다.

폭염 대응도 강화한다. 쪽방촌과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대형·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 “보고·협의 없이 업체 선정”…빵축제 사업 강하게 질타

이날 회의에서 가장 강한 질책이 나온 분야는 대전빵축제 사업자 선정 과정이었다.

허 시장은 빵축제를 민선 9기 대표축제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충분한 보고와 협의 없이 업체 선정과 계약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사업 추진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민선 9기 대표축제의 방향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추진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3칸 굴절버스 “대표적 세금 낭비”…계약·책임소재 따진다

이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3칸 굴절버스 도입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허 시장은 도입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미인도 차량 2대뿐 아니라 이미 납품된 차량 1대마저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민선 8기의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례로 규정하고 계약 해지 여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미 투입된 예산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을 면밀히 따져 시민 혈세가 더 이상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허 시장의 주문이다.

■ “이제 민선 9기 성과 만들 때”…10월 본예산에 방향 담는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첫 당정협의회를 통한 지역 핵심 현안 공조, 대전형 필수 응급의료체계 구축, 9월 온통대전 2.0 시행 준비, 폭염에 따른 대청호 녹조 및 수질관리 등도 빈틈없이 챙길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제는 민선 9기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며 미래전략 사업을 비롯한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오는 10월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민선 9기의 시정 방향과 핵심 사업을 제대로 반영해 시민들이 앞으로 대전시정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정은 과감하게 혁신하되 시민 안전은 지키고, 미래산업은 빠르게 선점하며, 과거 사업의 부실과 혈세 낭비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것. 민선 9기 대전시정이 ‘선택과 집중’을 앞세운 본격적인 성과 경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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