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축산농가들이 자존심을 건 품질 경쟁을 펼친 가운데 공주시 유봉기 농가가 충남 최고 한우 농가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유봉기 농가가 출품한 한우는 1㎏당 8만원에 낙찰되며 총 4천 360만원의 경락가를 기록,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축산물공판장 최고 경락가까지 갈아치우며 충남 축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충남도는 11일 천안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축산물공판장에서 ‘2026년 충남 한우·돼지 고급육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축산물 수입 개방에 대응해 충남 축산농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 충남 한우 53두 품질 경쟁…공주 유봉기 농가 ‘대상’
이번 경진대회는 한우 비육우와 비육돈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우 부문에는 시·군별 출품 기준을 충족한 체중 800㎏ 이상 혈통 등록 비육우 가운데 거세우 53두가 출품돼 치열한 품질 경쟁을 벌였다.
심사는 최종 등급을 비롯해 육질과 육량, 결함 유무, 종합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우 비육우 부문 대상은 공주시 유봉기 농가가 차지했다.
유봉기 농가의 출품 한우는 도체중 545㎏을 기록했으며 1㎏당 8만원에 낙찰됐다.
이에 따라 총 경락가는 4천 360만원으로, 해당 공판장 최고 경락가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 “공주 한우 품질 경쟁력 입증”…상위권에 공주 농가 2곳
대상뿐만 아니라 우수상에도 공주시 농가가 이름을 올리며 지역 한우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우 비육우 부문 수상자는 ▲대상 유봉기 농가(공주시) ▲최우수상 신재호 농가(서천군) ▲우수상 유기택 농가(공주시) ▲장려상 노영섭 농가(논산시) 등이다.
공주시 농가 2곳이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하면서 공주 한우의 품질 경쟁력이 충남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비육돈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이재원 농가(당진군) ▲우수상 김덕수 농가(논산시) ▲장려상 공호철 농가(부여군)가 각각 선정됐다.
■ 돼지는 2000두 이상 출하 자료로 평가
비육돈 부문은 현장 출품 방식이 아닌 축산물품질평가원 충남지원의 협조를 받아 심사가 진행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000두 이상을 출하한 농가의 등급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등급과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수 농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일회성 출품 경쟁을 넘어 실제 출하 과정에서 축산물의 품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수입 개방 파고 넘는다”…충남 축산업 경쟁력 강화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한 축산농가 시상식을 넘어 수입 축산물 확대에 대응해 ‘충남 축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농가들은 우수 축산물 생산 사례와 사육 기술 등을 공유하며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본영 정무부지사는 이날 “경쟁력 있는 축산업과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축산업 육성을 위해 충남도가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통하는 충남, 통하는 축산농정’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며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1㎏당 8만원”…공주 한우, 품질로 값어치 증명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공주시 유봉기 농가의 4천 360만원짜리 한우다.
단순히 대상을 차지한 데 그치지 않고 1㎏당 8만원이라는 높은 낙찰가와 545㎏의 도체중으로 공판장 최고 경락가를 기록하면서 품질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결국 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력’이라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공주시에서 길러낸 한우 한 마리가 충남 최고 품질을 인정받으며, 지역 축산업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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