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이 버튼' 눌렀더니…"전기요금 반값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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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이 버튼' 눌렀더니…"전기요금 반값 됐네"

이데일리 2026-08-11 23: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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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이어진 ‘극한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에어컨을 가동 중인 가정이 많다. 그만큼 다음 달 청구될 전기요금 고지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을 아껴주는 핵심 열쇠는 에어컨 리모컨에 숨겨진 ‘송풍(또는 청정) 버튼’이라고 말한다.

사진=프리픽(Freepik)
사진=프리픽(Freepik)


11일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 에너지 기관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주택용 전력은 누진세가 적용되어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구간별 요금 단가가 최대 3배까지 뛸 수 있다.

정부는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매년 7~8월 두 달간 주택용 누진제 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해왔다. 올해도 1단계 기준이 200㎾h에서 300㎾h로, 2단계 기준이 400㎾h에서 450㎾h로 늘어났다.

다만 450㎾h를 넘겨 3단계에 진입하면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h당 단가는 214.6원에서 307.3원으로 한 번에 뛴다. 445㎾h를 쓸 때 약 8만4000원이던 요금이 10㎾h만 더 써 455㎾h가 되면 약 9만4000원으로 10% 가까이 오르는 구조다.

에어컨 전력 소비의 대부분은 실외기 컴프레서(압축기)에서 발생한다. 압축기는 작동하는 순간 전력 사용량이 크게 상승한다.

에어컨 기능을 적절히 활용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압축기 가동 시간을 줄이면 전력량은 물론 전기요금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11년 이후 나온 가정용 에어컨 대부분은 인버터 방식으로, 처음엔 18~20도의 강한 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26~27도로 올려 약풍이나 송풍으로 유지하는 게 압축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설정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전력 소비가 약 7% 줄어든다.

많은 이용자들이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제습 모드’를 켜는 경우도 많지만, 제습은 냉방과 마찬가지로 압축기를 가동하는 원리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꼽는 절전 기능은 ‘송풍’ 모드다. 압축기 작동을 아예 멈추고 열교환기에 남은 냉기만 팬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전력 소비량을 최대 30~50% 줄이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틀면 체감온도를 2~3도 더 낮출 수 있다. 도 내부 건조 및 악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끄기 전 15~20분 송풍을 돌리면 내부를 건조시켜 곰팡이·세균으로 인한 냄새도 막아준다.

외출 시에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최소 출력으로 유지되는데, 껐다가 다시 켤 때 초기 구동 전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어서다. 1시간 이내 짧은 외출이라면 켜둔 채로, 3시간 이상이라면 끄고 나가는 편이 유리하다.

실외기의 경우도 통풍구가 꽉 막혀 있거나 먼지가 싸여 있으면 열 방출이 되지 않아 전력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화재 위험도 커진다. 실외기 주변은 최소 50cm 이상 공간을 확보하고, 뒷면 핀에 쌓인 먼지를 정기적으로 제거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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