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앵커기업·소부장·설계기업’ 집결, 이상일 시장의 반도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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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앵커기업·소부장·설계기업’ 집결, 이상일 시장의 반도체 전략

투어코리아 2026-08-11 22:5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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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에서 용인시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에서 용인시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기업 간 연결’에서 찾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용인에 조성되고 있지만, 대규모 팹을 짓는 앵커기업만으로는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이 이상일 시장의 판단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이 촘촘하게 연결되고, 연구개발부터 시험·검증, 생산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 안에서 선순환해야 진정한 반도체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11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에서 이러한 용인의 반도체 산업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이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용인은 한 도시 안에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으로 ‘협업’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앵커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이끌더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소부장 기업과 설계기업이 함께 성장하지 못한다면 산업 생태계는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소부장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용인시 및 앵커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용인시가 추진하는 친기업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용인시는 반도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지와 연구·시험 인프라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기업지원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소개된 ‘트리니티팹’은 이러한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트리니티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시제품을 실제 양산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축되는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다.

12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약 50대의 장비를 갖추게 되며, 자체적으로 양산급 테스트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소부장 기업들에게 기술 실증과 양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트리니티팹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며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에서 이상일 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에서 이상일 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산업용지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동·남사읍 일대 778만㎡ 규모로 추진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올해 하반기 부지 조성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1기 팹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삼면 416만㎡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SK하이닉스와 협력기업이 집적되는 곳으로, 7월 말 기준 부지 조성률이 91%에 달했다. 2027년 부지 조성을 마치고 1기 팹 일부 시험가동을 추진한다.

여기에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는 26만㎡ 규모의 제3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가 추가로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 필요한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27년 경기도 산단계획 통합심의 통과를 거쳐 2028년 하반기 착공 및 분양,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시가 주목하는 것은 산업단지의 ‘규모’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설 ‘기업의 다양성’이다.

앵커기업이 생산을 담당한다면 소부장 기업은 핵심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고, 설계기업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다. 여기에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가 결합하면 기술개발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자립형 생태계가 가능해진다.

용인이 이 같은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은 이미 마련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산업단지와 테스트베드, 기업지원 체계를 함께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일 시장의 기업정책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의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투자와 기술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강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적기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에서 마음껏 투자하고 연구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용인시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앵커기업과 소부장, 설계기업이 서로 연결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 기업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별도 서식을 마련한 것도 현장 중심 기업지원 행정의 일환이다. 시는 기업들이 제시한 의견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한 뒤 개별적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결국 용인이 그리고 있는 반도체 도시의 모습은 ‘대기업만 있는 산업도시’가 아니다.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 앵커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소부장 기업, 미래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시험 인프라가 한곳에서 연결되는 도시다.

이상일 시장이 추진하는 친기업 정책이 이러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맞물리면서 용인은 반도체 생산 거점을 넘어 ‘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반도체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기업 간 연결성을 높이고 행정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것이 이상일 시장이 제시하는 용인 반도체 전략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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