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어진 BTS와 구글 제미나이의 똑똑한 만남.
라스베이거스에 뜬 두 개의 이름
라스베이거스의 밤을 밝히는 초대형 LED 파사드 ‘엑소스피어(Exosphere)’에 BTS와 구글 제미나이(Gemini)의 이름이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부산에서 처음 손을 잡은 지 약 두 달 만에 새로운 협업을 예고한 건데요. 이번에는 도시 전체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스크린 중 하나를 무대로 택했습니다.
약 58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외벽을 채운 티저 영상에는 BTS와 제미나이의 로고를 비롯해 정규 5집 ‘ARIRANG’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경복궁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했습니다. 부산에서 끝난 줄 알았던 두 이름의 만남이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캔버스로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죠.
BTS를 따라 부산을 누빈 제미나이
두 이름의 인연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BTS THE CITY ARIRANG – BUSAN’에서 제미나이가 공식 AI 컴패니언으로 참여해 BTS를 만나러 온 글로벌 팬들의 여행에 함깨한 건데요. 이른바 ‘개인 맞춤형 여행 파트너’가 된 셈. 팬들은 제미나이를 활용해 취향에 맞는 부산 여행 동선을 추천 받는 것은 물론,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눈앞의 관광지와 음식에 대한 궁금증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제미나이의 연동 기능이 돋보였는데요. 부산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고 디지털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랠리’에서 팬들은 한국의 전통과 지역 문화에 관해 제미나이와 대화하며 미션을 한층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광고 속에만 머무르는 기술을 넘어서며 팬들이 실제로 여행하고 경험하는 여정 속에 자리하는 도구로 한 걸음 가까이 들어온 셈이죠.
AI가 K-스타들과 쌓아 온 접점
사실 제미나이와 K-팝 아티스트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구글은 AI의 기능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대신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들과 함께 제미나이의 기술력을 선보여 왔는데요. 지난해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와 함께한 ‘All Day Assistant, Gemini’ 캠페인이 대표적입니다. 제미나이는 캠퍼스 생활 속 필요한 순간마다 꼭 맞는 역할로 등장했거든요. 멤버들은 제미나이 라이브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시험 공부에 몰입하는가 하면, 신입생 환영회를 준비할 때에는 캔버스로 문서와 코드를 다듬었습니다. 여기에 대학 축제를 위해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 3(Veo 3)까지 활용하며 대학 생활에서 구글 AI와 함께하는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주었죠.
올해 5월에는 르세라핌(LE SSERAFIM)의 신곡 ‘BOOMPALA’ 뮤직비디오와 캠페인을 통해 생성형 AI와 K-팝의 접점을 더욱 넓혔습니다. 멤버들이 제미나이에게 “기분 좋아지는 노래를 틀어달라”며 원하는 음악을 찾는 모습과 안드로이드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검색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일상과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이죠.
팬덤을 타고 확장하는 구글 제미나이
대학 생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나만의 취향을 찾는 도구가 된 제미나이. 이처럼 구글은 제미나이의 똑똑한 기능을 말로 설명하는 대신 적재적소에서 일상의 빈틈을 채우는 장면들로 그 쓰임을 알려 왔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팬들의 여행 파트너가 되어 준 제미나이는 두 달 만에 라스베이거스의 밤하늘까지 무대를 넓혔죠. 캠퍼스와 뮤직비디오, 관광지를 거쳐온 구글 제미나이가 이번 BTS와의 만남을 통해 팬들의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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