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의 주인공 이름을 내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국에 마약류를 유통하고 수십억원대 범죄수익을 챙긴 대규모 마약 판매 조직의 총책과 관리책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범죄집단조직·활동 및 마약류관리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운영 총책 A씨(24)와 관리책 B씨(22)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께 텔레그램에 영화 ‘범죄도시’ 주인공의 이름을 딴 ‘마석도’ 마약 판매 채널을 개설, 2024년부터 최근까지 20명의 ‘드라퍼(운반책)’를 고용해 전국에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마석도’ 채널의 회원 수는 3천218명에 달한다.
이들은 필로폰 약 3.1㎏, 케타민 1.8㎏, MDMA 2천682정, 액상 합성대마 약 21ℓ 등 시가 약 14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가 기준으로는 약 26억원에 달한다.
또 홍보채널 운영자를 통해 매수자를 모집하고 주요 판매상들과 제휴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가상화폐 전자지갑을 이용해 2024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4천642차례에 걸쳐 약 58억원의 범죄수익을 전송받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 6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자료 분석과 잠복수사를 벌여 7월8일 A씨와 B씨를 체포했으며, 같은 달 11일 이들을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B씨가 미처 현금화하지 못한 약 3천8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으며, 마약 판매대금 가운데 약 17억원에 대해서는 추징보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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