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혁신위는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차 회의를 열고 선거제도 개편을 비롯한 축구 행정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박지성·유승민 공동위원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등 9명의 위원이 참석해 약 2시간 머리를 맞댔다.
핵심은 협회장 선출이다. 정몽규 전 회장이 지난달 6일 사퇴하면서 회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회원종목단체 회장 선출 기한을 기존 60일에서 최대 240일로 늘리면서 내년 2월까지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혁신위는 축구 행정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연내 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협회장 선거를 최대한 빨리 치르기로 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 아무리 늦어지더라도 올해를 넘기지 말자는 데 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도 기존 200여 명에서 약 2만 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혁신위는 프로·세미프로 선수와 등록지도자, 심판은 물론 동호인까지 투표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협회장 선거 권고안을 4일 발표했다. 대규모 선거인단의 투표 편의성과 예산 등을 고려해 전자투표 방식도 논의된다.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기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키오스크와 PC 등을 활용한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회장 선거 외에도 한국축구의 여러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는 “투명하게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임시 감독 공개채용을 9일 마감했고, 21일까지 선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심판 성접대 의혹에 대해 박 위원장은 “한국축구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공개된 2016년 문체부 감사 자료에는 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등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혁신위는 19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팬이 참여하는 첫 공개회의를 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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