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운동 시작…1년간 매일 42.195㎞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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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뒤 운동 시작…1년간 매일 42.195㎞ 달렸다

소다 2026-08-11 19: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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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일 연속 마라톤 완주 기록 세운 리솽융. SCMP


사업 실패와 이혼 등을 겪은 뒤 운동을 시작한 40대 남성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1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东)성 출신의 리솽융(41)은 지난 주말 372일 연속 마라톤을 마무리하며 ‘마라톤 거리를 연속으로 달린 최다 일수(남성)‘ 부문의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3년 우고 파리아스(브라질)가 세운 기존 기록 366일을 넘어선 것이다. 과거 사업 실패와 이혼을 겪은 뒤 자신을 ’패배자‘라고 부르며 방황하던 그는 일본 만화 ’원펀맨‘을 접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만화는 주인공 사이타마가 혹독한 훈련을 거쳐 비현실적 힘을 손에 넣는다는 내용이다. 리솽융도 그의 운동 루틴을 따라 2021년 8월부터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10㎞ 달리기를 매일 실천했다.

지난해 7월까지 1000일간 ’원펀맨 챌린지‘를 마친 그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제 1년간 매일 마라톤을 뛰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리솽융은 말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8월부터 실제 도전에 나섰다. 자신의 고향인 산둥성 허쩌(菏泽)에서 출발한 그는 매일 42.195㎞의 거리를 달렸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실시간 방송으로 보여주며 1㎞당 6~7분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완주에 걸린 시간은 약 5시간. 그가 34개 성급(省级) 행정구역을 거치며 달린 총 거리는 1만5000㎞ 이상이다. 리솽융은 매일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새로운 도시로 차를 몰고 이동해 이른 아침 마라톤을 시작했다. 도전 과정에서 쑤이저우·창사·항저우·난징 등 여러 도시에서 열린 공식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그는 발에 생긴 티눈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현지 족욕·발관리 가게에 들러 티눈을 깎아냈다고 한다.

리솽융은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전이 끝난 게 아니라며 새해까지 매일 마라톤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20일 연속 마라톤을 달성한 뒤 티베트 라싸에서 도전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리솽융은 “인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드래곤볼’ 7개를 모으겠다고 일찍부터 이야기해왔다”며 “1000일 훈련이 첫 번째 드래곤볼이었고 이번 1년간의 마라톤 도전이 두 번째다. 아직 다섯 가지 놀라운 도전이 더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5년째 달리기를 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도 위대한 일을 이뤄낼 기회가 있다”며 “전제 조건은 결심하고 목표를 세우고 꿈을 간직한 채 끝까지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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