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가 파르마와 스즈키 자이온 영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하며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스즈키는 일본이 일찌감치 차세대 수문장으로 기대해온 골키퍼다. 2002년생인 그는 우라와 레즈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빠르게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2023-24시즌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하면서 벨기에 무대를 밟았고, 불과 한 시즌 만에 파르마의 선택을 받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입성에 성공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스즈키는 곧바로 파르마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고, 2024-25시즌 공식전 37경기에 출전했다. 2025-26시즌에도 22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빠른 반사 신경, 일대일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앞세워 세리에A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표팀에서도 입지는 굳건했다. 스즈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의 주전 골키퍼로 낙점돼 일본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는 세계적인 공격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일본의 역전패와 탈락을 막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파르마와 일본 대표팀에서 이어진 활약은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월드컵까지 경험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러 구단이 스즈키를 주시한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은 PSG였다.
결국 PSG가 영입전에서 앞서 나갔다. 로마노 기자는 “일본인 골키퍼 스즈키는 미래를 위한 영입으로 PSG에 합류한다. 이적료 패키지는 3,500만 유로(약 572억 원) 규모다”고 설명했다.
PSG는 스즈키를 영입한 뒤 곧바로 주전 경쟁에 투입하기보다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임대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스즈키가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 유벤투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이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스즈키는 이번 이적으로 아시아 골키퍼의 몸값 역사까지 새롭게 쓰게 됐다. 3,500만 유로 규모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출신 골키퍼 가운데 압도적인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PSG가 미래를 위해 거액을 투자할 정도로 스즈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여기에 곧바로 유벤투스 임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스즈키는 유럽 정상급 구단들의 관심 속에 또 한 번 커리어의 큰 도약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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