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럽도 패트리엇 부족…방공망 구멍난 우크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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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유럽도 패트리엇 부족…방공망 구멍난 우크라 어쩌나

연합뉴스 2026-08-11 18:3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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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등 러 인접국들 자체 방어 필요성에 지원 여력 고갈

그리스·스페인 등 지원 적었던 남유럽에 추가 지원 압박

지난 6월 독일 라게 공군기지에서 열린 '독일 연방군 창설 기념일'에 전시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 독일 라게 공군기지에서 열린 '독일 연방군 창설 기념일'에 전시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장기간 이어진 전쟁으로 요격미사일이 바닥나면서 방공망에 사실상 구멍이 뚫린 우크라이나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겨울철 러시아 대공세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패트리엇 부족에 직면하며 우크라이나가 기댈 곳이 점점 마땅치 않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등으로 전력을 소모하면서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재고가 우려스러울 정도까지 떨어졌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 주체인 유럽도 패트리엇 재고가 바닥나며 지원 여력이 소진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영공 방어에 있어 핵심 지원국 역할을 해온 독일의 경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자국군의 비축분에서 패트리엇 방공 체계 3기, 미국 및 노르웨이 등과의 자금 협력을 통해 추가 2기 등 현재까지 5기의 패트리엇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제 패트리엇 비축량이 빠듯해지면서 더 이상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지원이 시급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체 방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자체 최소 비축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일 국방부의 고위 인사인 위르겐 슈뢰들 준장은 지난 달 베를린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정말로 (우크라 방공망 지원에)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의 방어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전 이후 패트리엇 발사대 5기와 레이더, 요격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공여해 온 네덜란드 역시 자국 재고 소진으로 인해 추가 지원 여력이 고갈된 상황이다.

러시아와 가까운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들 역시 보유한 방공 역량이 자체 방어를 충족하기에도 빠듯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까닭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한 유럽 외교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말했다.

폴란드 정부의 경우 지난 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미군 고위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5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는 국내에서 정치적 반발을 불렀다. 폴란드 야당 의원들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빈번하게 침범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폴란드의 국가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북유럽과 동유럽에서 패트리엇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지금까지 지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남유럽 국가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리스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그리스에 구형 패트리엇(PAC-2) 요격 미사일을 최대 200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보유한 스페인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라는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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