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이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 데뷔전에서 맹활약한 데 이어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덴마크를 떠나 벨기에 명문 클럽 브뤼헤에 합류한 직후부터 주전 수비수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한범 (클뤼프 브뤼허 KV) / 클뤼프 브뤼허 KV 인스타그램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는 11일(한국 시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6-2027시즌 1라운드 '팀 오브 더 위크'를 발표했다. 이한범은 3-4-3 포메이션의 수비진 한 자리를 차지하며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한범에게 이번 선정은 의미가 크다. 새로운 리그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곧바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한범은 지난 8일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르트레이크와의 주필러 프로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데뷔전부터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면서 현지에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임에도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경기 전체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통계에서도 활약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한범은 이날 볼 회수 7회,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4회, 태클 3회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에서는 5번 중 4번을 이겨 80%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공중 경합에서도 10번 중 8번을 따내며 80%의 성공률을 보였다.
수비뿐 아니라 빌드업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한범은 이날 146회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후방에서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맡았다. 패스는 130번 시도해 122회를 성공시키며 94%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의 후방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미다. 수비수에게 요구되는 대인 방어와 제공권, 커버 능력에 더해 공을 안정적으로 전개하는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데뷔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한범 / 뉴스1
이한범의 새로운 도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작됐다. 그는 그동안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고, 8월 초 벨기에 명문 클럽 브뤼헤로 이적했다.
브뤼헤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대항전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한범에게는 미트윌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브뤼헤는 오는 16일 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SV 쥘터 바레험이다. 이한범이 데뷔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다시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벨기에 무대 첫 경기에서 이미 현지의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이한범이 브뤼헤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고 벨기에 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간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데뷔전 최우수선수에 이어 라운드 베스트11까지 차지한 이한범의 벨기에 첫 시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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