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태풍 시즌' 온다…북서태평양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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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태풍 시즌' 온다…북서태평양 초비상

이데일리 2026-08-11 17:3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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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해 강한 엘니뇨로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수와 강도가 모두 예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과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상예보업체 트로피컬스톰리스크(TSR)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태풍 발생 규모가 장기 평균보다 60%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SR은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20개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3개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태풍 14.2개, 강한 태풍 8.4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TSR은 지난 5월과 7월 발표한 전망보다도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태풍 돌핀이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강한 비바람에 가던 길을 멈춰 섰다.(사진=AFP)
태풍 돌핀이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강한 비바람에 가던 길을 멈춰 섰다.(사진=AFP)


애덤 리 TSR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강한 엘니뇨가 형성됐으며, 여름과 가을 동안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올해 태풍 시즌을 크게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60여 년 동안 가장 약한 수준의 무역풍이 관측되면서 대기와 태평양의 기록적인 고수온 현상이 강하게 맞물리고 있다”며 “이 같은 해양과 대기의 강한 결합이 매우 활발한 태풍 시즌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서태평양에서는 이미 강한 태풍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TSR에 따르면 8월 1일 기준으로 이번 시즌에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 태풍이 3개 발생했다. 주말 동안 중국 해안을 통과한 태풍 돌핀은 빠르게 소멸했지만, 현재 이름이 부여된 열대성 폭풍(최대풍속 63~117km/h·태풍 전 단계) 2개가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하나는 11일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또 다른 열대저기압(열대성 폭풍 전 단계)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태풍 시즌은 일반적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지만, 강력한 태풍은 다른 시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태풍은 발생 해역에 따라 허리케인 등으로 불리지만 모두 열대저기압의 일종이다.

반면 대서양에서는 평년보다 한산한 허리케인 시즌이 예상된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상층 바람이 강해져 연직 바람시어(고도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가 증가하고 건조한 공기가 형성되면서 허리케인 발생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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