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은 현행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이자 ‘지역의사제’가 처음 도입되므로 N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탐구영역도 개별 선택과목 대신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수험생은 새로운 수능 체제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지역권 27개 대학과 경인권 4개 의대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지역의사제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현행 제도의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과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N수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N수생의 응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등 N수생은 9만6931명으로 전년 대비 7044명 증가했다. 전체 지원자(48만8343명) 중 졸업생 비율은 19.8%로,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 때 졸업생 지원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는 8만9887명이었으나 실제 수능 졸업생 접수자는 18만2277명으로 약 2배 차이가 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해일뿐 아니라 지역의사제까지 처음으로 도입돼 N수생 중에서도 상위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우수 학생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때와 다른 수능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도 올해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약 53만명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32만5000명으로 61%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비율이 70%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월 모의평가 기준 사탐 접수 비율은 2025학년도 51.9%, 2026학년도 59.7%, 2027학년도 66.9%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과탐 접수 비율은 2025학년도 48.1%, 2026학년도 40.3%, 2027학년도 33.1%로 감소했다.
아울러 국어·수학 과목에서도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수험생 학습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선택 비중이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인 상황에서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이 합격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호 대표는 “점수 구도상으로 볼 때 국어는 수능 당일까지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경합구간대에 놓여 있다”며 “등급대와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노력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학은 배점이 큰 4점 문항이 있고, 주관식 문항이 출제되므로 국어보다 점수 확보가 어렵다”며 “올해도 ‘변별력 있게 출제된다’는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변별력 있는 문항을 수능 당일까지 접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먼저 수시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현재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교과 전형은 건국대와 동국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과 모집단위별 기준을 면밀히 확인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은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6차례의 수시 지원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시 지원자는 4개 영역의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2027학년도 주요 대학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많다”며 “목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주력 영역으로 정해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대호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일을 100일 앞둔 지금 중요한 것은 공부 시간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기별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취약 영역 보완과 기출 분석, 실전 감각 향상, 컨디션 관리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과 고등학교에서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수험생은 이달 20일부터 운영되는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에서 응시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고 응시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입력만으로 원서 접수가 완료되지 않으며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직접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접수증을 받아야 한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험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원서를 일괄 접수하며, 고등학교 졸업자는 출신 고등학교나 현재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의 교육지원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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