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례없는 폭염으로 지난주 멈춰 섰던 프로야구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11일부터 다시 총성을 울린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9일 만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다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한화 이글스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시즌 중에 일주일 넘게 경기 없는 건 처음"이라며 "오랜만에 경기하니까 좋기도 하고, 약간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선수단이 지쳐가던 터라 이번 휴식을 통해 재충전했다. 그러나 10개 구단 모두 같은 조건이다.
김 감독은 "야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휴식해서 괜찮다. 그렇지만 시즌 중에 일주일 넘게 경기를 안 해서 타격감은 걱정"이라고 했다.
두산 선수단은 폭염이 절정이던 지난 4∼6일은 몇몇 투수만 제외하면 실내에서 훈련했다.
그리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주말에는 야간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두산의 이날 선발 투수는 곽빈, 한화는 왕옌청이다. 이들 모두 팀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마치 개막전처럼 가장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낸 것이다.
현재 3위 LG 트윈스에 1.5경기 뒤처진 4위인 두산은 남은 시즌 3위로 도약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는 게 일차 목표다.
김 감독은 "야수들도 점점 좋아지고, 투수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남은 시즌 지금 모습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곽빈과 왕옌청의 선발 대결을 두고 야구팬들은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라고 말한다.
곽빈은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이며, 대만 대표로 선발된 왕옌청은 한국전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그럼 (곽빈이 있는) 우리가 꼭 이겨야겠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그런 매치업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4b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