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가운데)가 11일 잠실구장서 김원형 두산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폭염 휴식를 마친 KBO리그가 재개된 첫날 KBO 관계자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11일 잠실구장은 분주했다. 허구연 총재, 박근찬 사무총장을 비롯한 KBO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 시작(오후 7시)을 3시간 이상 남겨둔 시점부터 현장을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KBO는 지난달 말부터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자 6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5경기)가 취소된 5일부터 9일까지 폭염에 따른 휴식기를 갖기로 했고, 향후 경기 거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도 보완했다.
기존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을 때만 경기 취소가 가능했다. 그러나 실행위 결과 폭염 중대경보가 아닌 경보, 주의보가 발효됐을 때도 경기 당일 오후 1시부터 KBO 경기운영위원의 판단 하에 취소 및 지연 개시가 가능토록 했다.
허 총재는 이날 경기감독관을 맡은 KBO 허삼영 경기운영위원, 김병주 심판위원장, 운영팀 관계자 등과 그라운드는 물론 관중석까지 두루 살피며 현장의 동향을 자세히 파악했다. KBO 관계자는 “총재와 경기감독관, 운영팀 직원들이 모두 오후 1시부터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휴식기 이후 재개 첫날인 만큼 현장 점검을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잠실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잠실본동의 최고 기온은 섭씨 34도로 무더웠다. 관중석의 테이블에도 온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올랐던 지난 주와 비교하면 쾌적했다. 두산, 한화 선수들은 폭염 휴식기 이전처럼 야외 훈련을 소화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54), 김경문 한화 감독(68)도 그라운드에 서서 훈련을 지켜봤다.
두산은 2일 잠실 LG 트윈스전,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첫 경기다. 오래간만에 경기를 치르게 된 선수들의 표정에는 설렘마저 묻어났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주, 특히 4~6일은 정말 더웠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두산 주장 양의지(40)는 “그래도 이 정도면 날씨가 좋다”고 얘기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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