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보다 '후기'가 먼저"…K뷰티, 일본서 통하려면 사전 검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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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보다 '후기'가 먼저"…K뷰티, 일본서 통하려면 사전 검증부터

투어코리아 2026-08-11 17:1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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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 현황 및 과제 조사' 인포그래픽
'K뷰티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 현황 및 과제 조사' 인포그래픽

[투어코리아=김경석 기자]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화려한 광고나 대규모 판촉이 아니라 '돈을 쓰기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현지 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마케팅 솔루션 챌린저스를 운영하는 화이트큐브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이미 진출한 국내 K뷰티 브랜드 담당자 54명 가운데 56%가 본격적인 마케팅 투자에 앞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사전에 확인할 방법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현지 후기 확보(52%),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26%), 현지 소비자 분석 도구(24%)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는 최근 K뷰티의 일본 수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나온 결과라 눈길을 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며 역대 상반기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이 가운데 일본은 5억 8,0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해 3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고,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도 국내 립스틱 제품이 일본 수입시장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수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브랜드 담당자들은 '어떻게 팔릴지 미리 알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응답 브랜드들은 앞으로 1~2년 안에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41%), 매장 확대(33%), 온라인 채널 다변화(31%) 등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런 대규모 실행에 나서기 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사전 검증 수요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요인을 물었을 때도 비슷한 답이 나왔다. 일본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현지에서 쌓인 사용 후기'(69%)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브랜드들이 일본 진출 후 가장 애를 먹는 부분 역시 '초반 신뢰를 만들어 줄 후기 확보'(30%)였다. 결국 소비자가 직접 써 본 경험이 쌓여야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가 구매로 연결되는 구조인 셈이다.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가 자리 잡으려면 제품을 널리 알리는 일보다 소비자 신뢰를 얻는 과정이 먼저라고 짚었다. 현지 반응을 미리 점검하고 신뢰를 쌓는 단계를 거쳐야 실제 매출로 연결된다는 취지다. 그는 챌린저스가 실구매 데이터에 기반한 소비자 반응을 통해 브랜드의 일본 커머스 내 순위와 노출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챌린저스는 실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매출을 끌어올리는 마케팅 솔루션이다. 일본에서는 큐텐 등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을 무대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현지에 자리 잡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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