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법] ‘신천지·배신·반명’ 난타전…이기고도 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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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법] ‘신천지·배신·반명’ 난타전…이기고도 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투데이신문 2026-08-11 17:09:41 신고

3줄요약

정치, 겉보다 중요한 건 작동 방식이다. 정치는 말과 행동으로 움직이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나 고유한 ‘문법’이 존재한다. 법과 제도의 언어, 권력의 계산, 대중의 심리, 미디어 전략과 정치 언어 등이 어떤 타이밍에 움직이며, 무엇을 감추고 드러내는지는 단순한 논쟁 너머의 작동 규칙을 따른다.

〈정치문법〉은 한국 정치의 핵심 이슈와 정국 전개를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닌 정치 구조, 전략, 심리, 제도 작동 방식의 측면에서 분석해본다. 정치를 이해하고 싶다면, 정치의 문법부터 파악하라.

한병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8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한병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8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당대표 후보들의 언어가 거칠어지고 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당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후보에게 왜 당대표를 맡겨서는 안 되는지를 설명하는 경쟁처럼 보일 정도다.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서 시작해 ‘반명’, ‘배신’, ‘자기 정치’, ‘명청대전’이 등장했고 과거 정치 행적까지 다시 소환됐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빗대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전당대회 이후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민주당 스스로 이런 상황을 예견했다는 점이다. 전당대회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7일 이학영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멸칭(경멸하여 일컬음) 사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비방에는 강력히 조치하겠다며 이번 전대를 ‘통합과 비전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전당대회의 풍경은 그 다짐과 상당히 멀어져 있다.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때로 효과가 있다.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부동층에게 경쟁 후보에 대한 의문을 심을 수 있다. 특히 승패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에서는 유혹이 더 커진다.

그러나 당내 선거는 대통령선거나 총선과 다르다. 오늘 쓰러뜨린 상대와 내일부터 같은 당에서 함께 일해야 한다. 상대를 완전히 부정해야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선거가 돼버린다면 승자는 당대표 자리를 얻는 대신 당의 절반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진짜 질문은 ‘누가 이길 것인가’가 아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이기는 것이 과연 민주당에 득이 되는 것인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br>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신천지’ 의혹, 검증과 공격은 다른 문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위험한 소재는 신천지 문제다. 김민석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의 민주당 경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처음부터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니다. 종교단체든 어떤 조직이든 특정 정당의 당원 가입이나 내부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당원 민주주의 자체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의혹의 존재와 의혹을 선거에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점이다. 김 후보 측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정청래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를 ‘당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자신이 대표가 되면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까지 했다. 여기에 김 후보의 과거 탈당 등을 ‘배신’으로 규정한 공격까지 더해졌다.

이 순간 신천지 문제는 ‘사실 확인’에서 ‘후보 자격을 둘러싼 정치전쟁’으로 이동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밝혀야 한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특정 후보나 계파와 연결해 선거의 유불리를 가르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대로 의혹 제기 자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경쟁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예고하는 것 역시 논쟁을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적 처벌의 영역으로 옮겨놓는다.

결국 양쪽 모두에게 위험하다. 김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만큼 근거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정 후보 역시 의혹 제기자를 징계 대상으로 규정한 이상 자신이 대표가 됐을 때 실제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부담은 두 사람에게만 돌아가지 않는다. 신천지 논쟁이 계속될수록 당원들 사이에는 ‘우리 당 경선이 정말 외부 세력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의심이 생긴다.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대해 적용한 당원 중심의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70%, 국민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구조다.

후보 한 명에게 상처를 주려다 민주당 경선 시스템의 신뢰까지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이것이 신천지 네거티브가 가진 가장 큰 정치적 위험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전남광주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전남광주어린이집연합회 초청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br>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전남광주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전남광주어린이집연합회 초청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상대를 멸칭하고 어떻게 원팀이 되나

정청래 후보의 ‘배신’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정치적 선택 등을 거론하며 ‘배신’을 공격 소재로 사용했다. 김 후보는 반대로 정 후보 체제에서 반복됐다는 ‘명청대전’을 문제 삼으며 당·정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쪽 모두 상대 후보의 정책보다 정치적 자격과 과거를 문제 삼는다.

선거 전략으로만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정 후보가 다시 대표가 될 경우 대통령과 당이 충돌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 후보 입장에서는 김 후보의 과거 정치 행적을 소환해 ‘위기의 순간 누구를 믿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다. 김 후보가 승리하면 자신이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정 후보와 그 지지층을 끌어안아야 한다. 정 후보가 승리하면 자신이 ‘배신’을 반복했다고 공격했던 김 후보와 함께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

선거 때는 상대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원팀이라고 말한다. 당원들이 그것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네거티브의 가장 큰 부작용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공격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승패를 인정하기 어려워진다. 정책을 놓고 패배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정치적 도덕성이나 정체성을 부정당한 지지층은 패배를 단순한 선거 결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의 공격은 상대 후보의 득표를 깎는 데 성공할지는 몰라도 차기 대표의 통합 비용을 계속 올리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서 1%를 얻기 위해 선거 이후 당의 10%를 잃는다면 좋은 정치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의 차량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의 차량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누가 더 친명인가’…대통령도 손해다

이번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세 후보가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으로 내세운다는 점이다.

김민석 후보는 당·정 일치와 국정 안정의 적임자를 강조한다. 정청래 후보는 강한 개혁을 통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논리를 편다. 송영길 후보 역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정 관계를 주요 화두로 삼고 있다. 후보마다 방식은 달라도 결국 자신이 대통령을 가장 잘 뒷받침할 사람이라는 경쟁이다.

여기까지는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대통령과의 관계가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나는 친명이고 상대는 반명이다’, ‘내가 당대표가 돼야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는 식의 경쟁이 계속되면 결국 당대표 선거가 후보들의 리더십 경쟁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경쟁으로 바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집권여당 대표에게 대통령과의 신뢰는 필요하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이 당대표 선거의 대부분을 삼켜버린다면 오히려 대통령의 정치적 공간을 좁힌다. 바람직한 여당 대표는 대통령의 말을 우선해서 반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필요할 때 다른 의견도 전달하면서 결과적으로 정부와 당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명심 찾기’나 ‘반명 색출’처럼 비칠수록 그 책임의 일부는 결국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당권 경쟁의 네거티브가 대통령에게까지 정치적 청구서를 보내는 셈이다.

김민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김민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네거티브가 장기적으로 해가 되는 이유

더 큰 문제는 네거티브가 무엇을 밀어내고 있느냐다. 당대표 선거는 앞으로 민주당이 어디로 갈 것인지 논쟁하는 자리여야 한다. 집권 중반기 여당이 정부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개혁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중도층과 청년층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영남 등 취약지역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 순회경선에서는 후보 간 거친 공방이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오랜 과제인 전국정당화나 지역별 전략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영남권 경선에서도 험지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보다 후보 간 공격이 더 크게 부각됐다.

이는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의 현재 위치를 생각하면 뼈아픈 대목이다. 야당의 전당대회라면 강한 투쟁 노선과 내부 경쟁 자체가 정치적 동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당은 다르다. 국민이 여당에 요구하는 것은 정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민생·경제·부동산·개혁 등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를 놓고 여당 대표 후보들이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가 국민에게는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전당대회 뉴스가 연일 신천지, 배신, 반명, 자기 정치로 채워진다면 국민 눈에는 ‘정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데 집권당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어느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네거티브는 후보 개인에게는 플러스가 될 수 있지만 집권여당 전체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이 앞으로 상대해야 할 유권자는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적극 당원만이 아니다. 다음 전국선거에서 민주당의 승패를 결정할 중도층과 무당층은 당 내부의 세밀한 계파 논리보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당인가’를 본다. 당원 100명을 결집시키기 위해 중도층 1000명에게 피로감을 준다면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네거티브가 득이 되는 단 하나의 조건

그렇다고 모든 공격을 네거티브라고 부를 수는 없다. 후보의 과거 행적을 검증하고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당원 가입이나 경선 과정에 외부 조직의 불법적 개입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직전 지도부의 선거 책임이나 당·정 관계를 평가하는 것도 당대표 경선에서 필요한 논쟁이다.

문제는 목적이다. 사실을 밝히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지, 상대를 낙마시키기 위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인지가 다르다. 전자는 검증이고, 후자는 네거티브다. 검증에는 증거와 결론이 따라야 한다. 네거티브는 질문만 남기고 책임은 상대에게 떠넘긴다.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경쟁이라면 신천지 의혹 역시 후보 간 공방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적인 검증 절차에 맡기면 된다. 의혹이 사실이면 누구든 책임을 물으면 되고 사실이 아니라면 문제를 제기한 쪽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

당대표 후보들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를 선거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원 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과거의 정치적 선택을 검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배신자’라는 단어 한마디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떤 판단을 할 것인지 묻는 편이 당원들에게 훨씬 많은 정보를 준다.

정치에는 공격이 필요하다. 그러나 좋은 공격은 상대의 인격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리더십의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경계를 넘는 공격은 당 전체의 부채가 된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br>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패자는 없는 전당대회가 진짜 성공

8월 17일이면 승자는 결정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성공했다고 평가받으려면, 전당대회가 끝난 뒤 패배한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서로를 공격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승자를 뽑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계파 갈등을 만들어낸 선거가 된다.

실제로 최근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일부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양측의 공존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선거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방법은 내가 왜 더 나은 대표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쉬운 길의 유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집권여당의 당대표 선거라면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 상대를 공격해서 당대표가 되는 것보다 상대의 지지자까지 설득해서 당대표가 되는 것이 다음 정치에 훨씬 도움이 된다.

네거티브로 얻은 표는 전당대회가 끝나는 순간 효력이 사라진다. 그러나 네거티브가 남긴 불신은 그 뒤에도 계속된다.

김민석이 이기든 정청래가 이기든, 혹은 송영길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하든, 민주당이 8월 17일 이후 해야 할 일은 같다. 당권 경쟁에서 던졌던 말들을 수습하고 다시 하나의 집권여당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당대회에서 상대를 이기는 것은 정치 기술이다. 상대를 이기고도 함께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정치력이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전자보다 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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