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날개’단 코스맥스, K뷰티 타고 글로벌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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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날개’단 코스맥스, K뷰티 타고 글로벌 ‘질주’

이뉴스투데이 2026-08-11 17:0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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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판교사옥 전경.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 판교사옥 전경. [사진=코스맥스]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발판 삼아 성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국내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코스맥스의 글로벌 사업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1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액은 1조4769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3%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한국법인이다. 2분기 국내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184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3% 늘어난 564억원을 기록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들이 미국을 넘어 세계 각지로 판로를 넓힌 점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고객사에 치우치지 않고 기초 제품군 전반에서 수요가 이어졌으며, 선케어와 겔마스크의 수익성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유럽 고객사와의 협업이 늘면서 직수출 매출도 증가했다.

해외법인 역시 고른 흐름을 보였다. 중국법인 매출은 33% 늘어난 1974억원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법인도 각각 38%, 8% 증가한 289억원, 2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꼽혔던 미국법인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한 538억원을 기록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정비 절감과 서부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에 이어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주문까지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3억불 수출’ 내다보는 코스맥스…글로벌 영토 확장

코스맥스는 K뷰티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해외 생산과 수출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현지 생산시설 확충하는 동시에 고객사 수출 지원을 병행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완제품 기준 전 세계 43개국에 직접 수출하고 있으며, 간접 수출까지 합치면 12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3억달러 수출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3개 거점에서는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별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서 제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현지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현지 유통 구조에 맞춘 고객사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편의점·슈퍼마켓 등 MT(Modern Trade)부터 소규모 잡화점 중심의 GT(General Trade)까지 고객군을 넓혔으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 등 인접국으로 수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현지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을 활용한 신규 브랜드 공급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출입 전담 서비스를 신설했다. 제품 개발·생산 이후 고객사에 넘기는 기존 ODM 역할에서 나아가 수출 초기 단계부터 국가별 통관 규정과 원산지 증명, 선적 서류 등 실무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는 최근 K뷰티 수출의 주축으로 떠오른 중소·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7000만달러(한화 약 7조183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7.9%를 차지하며 수출 품목 1위에 올랐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쌓아온 수출입 노하우를 고객사 지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46개국에서 원료·부자재를 조달하는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입 2개 부문 AEO(수출입안전관리우수기업) 공인을 받았다. 모든 제조 품목과 FTA 협정에 적용되는 인증수출자 지위와 보세창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은 코스맥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된다. 고객사의 수출 지역과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새로운 제품 개발과 생산 수요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면서 ODM사 역시 함께 시장을 넓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진=코스맥스]
[사진=코스맥스]

◇제형부터 용기까지…K뷰티 혁신 선도

해외 외형 확장과 함께 코스맥스가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축은 기술 경쟁력이다. 국가별로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트렌드를 새로운 제형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용기 개발까지 혁신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글로벌 패션·뷰티 시장에서 주목받는 ‘젤리 코어(Jelly-core)’ 트렌드를 겨냥해 관련 제형 연구를 강화했다. 립밤, 하이드로겔 패치, 미스트, 클렌저, 블러셔 등에 젤리 텍스처를 적용한 제품화를 마쳤으며 향후 선스틱 등 선케어 제품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메이크업 인 파리 2026’에서는 ‘워터 페인팅 젤리 블러셔’가 ODM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유래 소재인 아가로스 겔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분감과 탄성 있는 사용감, 쿨링감 등을 구현한 제품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겨냥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중국에서 컵에 묻어나지 않는 립 제품을 뜻하는 ‘부잔베이(不沾杯)’, 일본에서 회식 자리에서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노미카이 립(飲み会リップ)’이 주목받자 지속력을 강화한 이른바 ‘안묻립’ 기술을 개발했다.

맑은 광택을 유지하면서 묻어남을 줄인 ‘글로우코트(Glowcoat™)’와 보송한 블러 표현의 지속력을 높인 ‘블러픽스(Blurfix™)’의 상표 등록도 마쳤다. 글로벌 시장의 유행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별 소비 수요를 제형 기술로 빠르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코스맥스만의 용기 경쟁력 역시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그룹의 기능성 용기 개발기업 코스맥스네오는 올해 ‘스머징 드롭 보틀(Smudging Drop Bottle)’로 ‘2026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코리아스타 어워즈’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스머징 드롭 보틀은 내용물 토출과 피부 도포 기능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제품이다. 기존 공기 누름 방식 용기의 단점으로 꼽혔던 잔량 문제를 개선하고, 별도의 도구 없이 내용물을 바로 피부에 바를 수 있도록 위생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같은 시상식에서 수상한 ‘모션 다이얼 립(Motion Dial Lip)’도 올해 독일 월드스타패키징어워즈와 태국 아시아스타패키징어워즈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국내외 3관왕을 기록했다. 90도 회전만으로 1회 사용량을 토출하고 사용 후 잔여물을 다시 용기 안으로 빨아들이는 역흡입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코스맥스는 이처럼 생산 거점과 수출 네트워크를 넓히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까지 사업 전반의 글로벌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입 역량과 시장별 수요를 빠르게 제품화하는 연구개발 능력을 함께 가져가며 K뷰티 성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 법인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한국법인의 분기 5000억원대 돌파와 미국법인의 창사 첫 영업 흑자전환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연이어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스킨케어 강세와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 신규 고객사 안착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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