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 백구 두 마리를 무료로 분양한다는 글을 올렸다가(본보 8월 5일자 인터넷) 동물 학대 우려에 휩싸인 견주가 “보신탕집에 팔아넘기려 한 것은 아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견주는 논란 이후 분양 의사를 철회하고 백구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5일 경기 양평군 지평면 지역 커뮤니티에는 백구 두 마리의 사진과 함께 “한 살 수컷 개 필요하시면 그냥 가져가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과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개들이 도살장이나 보신탕집 등에 넘겨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현장 방문과 지자체 신고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견주 A씨는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A씨는 “보신탕집에 팔아넘기려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분양 글을 올리게 된 사정을 설명했다.
A씨는 양평군의 한 전원주택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다. 최근 아내가 병원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으면서 백구들을 계속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인근 여주시에 사는 이웃에게 분양하려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올린 무료 분양 글의 표현 때문에 자신의 의도와 달리 오해가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의 주택에서는 백구들이 생활할 수 있는 견사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백구 두 마리도 그늘막 아래에서 쉬고 있었다. A씨가 평소 백구들을 가족처럼 아끼며 동네 산책을 시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당초 계획했던 분양도 철회하기로 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아프게 돼 입양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며 “앞으로 백구들을 다른 곳에 보내지 않고 직접 돌보겠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다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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