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출액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기도에 핵심 거점을 둔 반도체 대기업의 활약세에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2분기 수출액은 2천7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3% 급증했다. 2015년 분기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 대호황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가 포함된 광제조업이 64.9% 늘며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 분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9.8% 급등한 1천6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반도체 독주’는 3분기 진입 시점인 8월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같은 날 관세청이 발표한 ‘8월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1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액만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8%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분야로 수출이 쏠리면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다. 여기서 무역집중도는 특정 기업이 전체 수출·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무역집중도가 높다는 건 상위 기업의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다.
올해 2분기 대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8% 급증해 중견기업(10.9%)과 중소기업(13.1%)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도 1년 전보다 17.0%포인트 오른 55.3%였다.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수원·용인·평택 등 경기 반도체 벨트에 거점을 둔 반도체 ‘투톱’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천813.8% 증가한 89조4천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대비 557.2% 증가한 60조5천4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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