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전신주에 ‘폭염 신호등’…색 변하는 휴식알리미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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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전신주에 ‘폭염 신호등’…색 변하는 휴식알리미 첫선

경기일보 2026-08-11 16:4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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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표면온도가 올라가면서 가평군이 전신주에 설치한 ‘온열질환 예방 휴식알리미’가 붉은색으로 변해 위험 수준을 알리고 있다. 가평군 제공

 

“스티커 색이 변하면 잠시 일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쉬어야 할 때라는 뜻입니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평지역 도심의 전신주가 주민들에게 폭염 위험을 알려주는 ‘안전 신호등’ 역할을 하게 됐다.

 

11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청평1리 조종천 청평교 경관개선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청평교와 주변 도로 전신주 등에 표면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온열질환 예방 휴식알리미’를 설치했다.

 

경기도에서는 처음 도입한 방식으로, 평소에는 일반 스티커처럼 보이지만 부착된 시설물의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면 색상이 변해 더위의 위험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표면온도가 50℃와 55℃에 이르면 단계별로 색이 나타나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주민이나 근로자에게 휴식 필요성을 알린다.

 

스티커에는 폭염 단계에 따른 행동요령도 함께 담겼다. 체감온도가 35℃ 이상으로 올라가면 충분한 물을 마시고 일정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야외활동을 줄이도록 안내한다. 38℃ 이상 위험 수준에서는 옥외 작업을 멈추고 즉시 휴식하도록 했다.

 

‘물·그늘·휴식’ 등 폭염 예방수칙과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표시해 위급 상황에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도시시설 정비사업에 폭염 대응 기능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군은 청평교 일대 경관을 정비하면서 전신주에 불법광고물 부착을 막는 시트를 설치하고 여기에 휴식알리미 기능을 함께 넣었다. 단순히 거리 미관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안전까지 고려한 셈이다.

 

최근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고 야외활동 중 온열질환 위험도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별도의 장비 없이 거리에서 위험 수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생활 공간에서 폭염 위험을 쉽게 인지하고 곧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라며 “앞으로도 기존 행정사업에 안전 기능을 더하는 생활밀착형 재난예방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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