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추진체 구축에 속도를 낸다.
시는 8월 중 지역 각계 인사 및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유치 추진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AI 허브는 우리 정부가 제안해 국제노동기구(ILO) 등 9개 UN 산하기구와 세계은행(WB)을 비롯한 5개 다자개발은행(MDB)이 참여 의사를 밝힌 범지구적 AI 협력 플랫폼(경기일보 7월 22일 자 인터넷판)이다.
시는 킨텍스 국제회의 인프라, 인천공항 등 해외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기도 및 정부 입지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 내세운 강점은 ▲즉시 활용 가능한 킨텍스 국제회의 시설 ▲압도적인 접근성 ▲검증된 마이스 기반을 갖춘 저탄소 도시 ▲확장되는 성장 기반 ▲DMZ에 인접한 차별화된 외교적 서사 등 다섯 가지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TF팀·시민유치추진단·자문위원회를 병행 운영해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TF팀은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유치추진단은 유치를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실행계획 자문 및 정책토론회, 대외 홍보 등을 맡는다.
민경선 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고양시가 첨단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행정조직과 범시민 유치추진단이 함께 밀고 끌면서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가 공개한 전략이 실제 유치 성공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구체적인 입지 조건 가이드라인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연내 진행될 중앙정부의 입지 공모에는 광역지자체만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고양시는 중앙정부 공모에 참여할 수 없고 먼저 경기도 후보지가 돼야 최종 경쟁에 오르게 된다.
현재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고양시와 오산시, 시흥시, 성남시 등 모두 4곳이나 도가 후보지 선정 방식을 공모가 아닌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결국 경기도의 낙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가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집적된 판교와 용인·화성·평택의 반도체 산업을 잇는 AI 생태계가 이미 구축된 경기남부를 유치 전략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킨텍스를 앞세운 고양시의 강점 부각이 과연 먹힐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민유치추진단과 자문위원회 운영이 고양시 나름의 유치 의사 표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기구 유치 시 중요한 평가 요인을 우리 시가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방향으로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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