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상민 기자] 엔씨(036570)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조3000억원이 넘는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며 반등의 기지개를 켰다. 신작 타이틀의 견조한 흥행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성과를 더하며, 침체를 뚫고 회사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 놨다는 평이다.
엔씨(대표 김택진·박병무)는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6년 2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한 770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39억원, 당기 순이익은 1312억원으로 각각 1053% 증가, 흑자전환 했다. 시장이 엔씨에게 기대하던 완벽한 실적 턴어라운드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32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약 4년 만에 반기 매출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1분기(약 113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엔씨는 지난 3월 경영 전략 간담회를 통해 "기존 IP 게임의 강화 및 신규 IP 확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의 기세라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 2분기 1855억원 "대박"… 엔씨 PC 게임 분기 매출 역대 최대
엔씨의 지난 2분기 매출 구성은 ▲PC 플랫폼 3438억원 ▲모바일 플랫폼 1853억원 ▲모바일 캐주얼 1697억원 ▲기타 매출 717억원 등이다.
엔씨의 PC 게임 사업은 지난 1분기에 거둔 3183억원의 매출을 약 8% 뛰어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끈 것은 지난 2월 출시 후 회사의 간판으로 떠오른 '리니지 클래식'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지난 2분기에 1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당 장르에서 독보적인 작품성으로 '리니지' IP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이 작품의 흥행으로 PC 리니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배 성장했다.
'아이온2'의 지난 2분기 매출은 719억원으로 지난 1분기(1368억원) 대비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리니지 클래식', '리니지M'과 함께 엔씨의 핵심 작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곧 작품의 서비스 1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이를 계기로 다시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의 모바일 게임 사업 매출은 185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지난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하락세에 있었으나, 추락을 멈추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모바일 게임 중 '리니지M'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M&A 결실 맺은 엔씨…모바일 캐주얼 1697억원, 체질 개선 본격화
엔씨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48% ▲북미·유럽 등 27% ▲아시아 25%로 집계됐다. 점차 한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웨스턴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엔씨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 있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매출은 지난 2분기에 1697억원에 달하며 올리며 회사 전체 매출의 22%를 책임졌다.
엔씨는 스프링컴즈, 무빙아이, 리후후 등 한국,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캐주얼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연달아 영입하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었다.
이에 지난 3월에는 독일의 게임 개발 및 리워드 플랫폼 업체인 저스트 플레이를 인수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특히 2분기 매출에 저스트 플레이의 매출이 연결 편입되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엔씨에 유의미한 재무적 기여를 시작했다.
엔씨는 기민한 개발 실행력을 갖춘 리후후, 몰입도 높은 게임을 개발하는 스프링컴즈, 높은 IP 인지도로 견조한 트래픽을 보유한 무빙 아이 등 개발 스튜디오에 더해, 게임과 광고, 보상 자체 통합 시스템을 갖춰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을 실현하는 저스트 플레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장르 다변화가 아닌, 유저 LTV 및 자본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레거시·캐주얼 성과 바탕으로 신규 IP 확보 총력…연내 다수 신작 선보인다
엔씨는 레거시 IP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 견조한 성과를 올리는 가운데, 신규 IP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엔씨는 연내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 ▲서브컬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여러 신작을 개발 및 퍼블리싱할 계획이며, 일부는 곧 글로벌 테스트에 나선다.
또 ▲MMORPG '길드워3' ▲오픈월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 ▲서브컬처 게임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슈터 '디펙트' 등의 내후년의 신작도 체계적인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엔씨는 오는 26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개발명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진 신작을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공개하며 분위기를 고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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