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시작해 ‘라이크 제니’로…제니가 완성한 자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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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로 시작해 ‘라이크 제니’로…제니가 완성한 자기 브랜드

스포츠동아 2026-08-11 15:1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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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O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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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가수 제니가 쌓은 8년간의 솔로 활동은 곡 제목만 순서대로 놓아도 하나의 성장 서사가 된다. 2018년 ‘솔로’로 홀로서기를 선언한 그는 ‘유 앤드 미’와 ‘만트라’를 거쳐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이크 제니’에 도달했다. 블랙핑크의 제니로 출발했지만, 이제 ‘제니처럼’이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이 됐다. 

제니는 블랙핑크 멤버 중 최초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솔로’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024년 케이팝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했다. 그룹의 인기를 등에 업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오히려 노래와 패션, 퍼포먼스를 하나로 묶는 제니의 힘이 블랙핑크라는 울타리가 없어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 사례였다. 2023년 발표한 ‘유 앤드 미’ 역시 빌보드 글로벌 차트(미국 제외) 1위에 오르며 길었던 솔로 공백을 단숨에 지웠다.

사진제공 | O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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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홀로서기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은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의 설립이다. 이 과정에서 제니는 주어진 음악과 콘셉트를 소화하는 ‘모범 아이돌’에서 자신의 방향을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크리에이터’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 결과물이 지난해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루비’다. 

이 앨범에서 제니는 힙합과 알앤비, 팝을 오가는 15곡을 눌러담았다. ‘만트라’에서 당당한 태도를 강조한 제니는 ‘라이크 제니’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곡의 전면에 배치했다. 제목부터 후렴까지 ‘제니’를 반복하며 이름 자체를 가장 강력한 훅으로 활용했다. 누구의 노래인지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제니만이 소화할 수 있는 곡이 탄생했다. 

사진제공 | O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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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라는 진짜 저력은 차트 밖에서 빛나고 있다. 그는 이달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과거 콜드플레이와 더 위켄드 등이 거쳐 간 메인 무대의 마지막 순서에서 1시간 동안 18곡을 소화했다. 블랙핑크가 아닌 솔로 가수 제니의 음악만으로 세계적인 축제의 피날레를 책임진 것이다. 

‘솔로 가수 제니’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서 시작한 도전은 이제 후배 여성 아티스트들이 도달하고 싶어 하는 ‘라이크 제니’로 확장됐다. 8년 전 혼자 설 수 있다고 외쳤던 제니는 이제 자신의 이름만으로 음악과 태도, 스타일을 설명한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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