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전통시장 비상…정부, 냉방·휴게시설 확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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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에 전통시장 비상…정부, 냉방·휴게시설 확충 나서

아주경제 2026-08-11 15:1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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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시장에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시장에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극심한 무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더위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극한 폭염은 누그러졌지만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고,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전통시장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노후화되고 외부에 개방된 공간이 많은 전통시장 특성상 상인과 이용객 모두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냉방·휴게시설 부족은 이러한 위험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1403곳 가운데 냉방시설을 갖춘 시장은 405곳(28.9%)에 불과하다. 별도의 고객휴게실을 운영하는 시장도 691곳(49.3%)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개별 점포와 공용공간에 안개형 냉각수 장치인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풍기 등 냉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시장 인근에 살수차를 운행하고, 공용 통로에는 얼음생수 나눔 냉장고도 비치했다. 

현장 점검도 강화 중이다. 중기부 장관 직무대행인 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사창시장을 찾아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의 작동 여부와 고객 무더위쉼터 설치·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시장 상인들에게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직접 배포하고, 무더위에 특히 취약한 고령 상인들에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당부했다.

중기부는 이날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시장 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영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용석 차관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 전통시장 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야 상인과 고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쿨링포그 시스템과 이동식 냉방기 등 폭염 저감장치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도 폭염에 취약한 전통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상인과 이용객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섰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전통시장 냉·난방시설을 '기후재난 대응시설'로 정의하고, 해당 시설을 상업기반시설 현대화 사업의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 현대화 사업 지원 대상에서는 냉·난방시설이 제외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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