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로비에서 만나는 부산 작가 4인의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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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로비에서 만나는 부산 작가 4인의 ‘좋아하는 것’

STN스포츠 2026-08-11 15:06: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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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유수미 기자┃행 로비가 부산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부산문화회관과 BNK부산은행, 기장장애인복지관이 함께 마련한 ‘ART BNK 프로젝트’ 4차 전시 ‘좋아하는 것을 그리려는 사람들’이 BNK부산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과 BNK부산은행, 기장장애인복지관이 함께 마련한 ‘ART BNK 프로젝트’ 4차 전시 ‘좋아하는 것을 그리려는 사람들’이 BNK부산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과 BNK부산은행, 기장장애인복지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ART BNK 프로젝트’ 네 번째 전시 '좋아하는 것을 그리려는 사람들'이 BNK부산은행 본점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발달장애 예술인 박준수, 황성제, 문정배, 안예린 작가가 참여해 각자가 관심을 두고 좋아하는 대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3일 시작한 전시는 오는 9월 4일까지 이어진다.

작가마다 선택한 소재와 표현법은 다르지만, 자신에게 익숙하고 소중한 대상을 작품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박준수 작가는 큐브와 직접 만든 공룡 캐릭터 ‘다피’를 중심으로 작업한다. 대표작 ‘나의 평온한 집’에서는 큐브 안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바타 다피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박 작가는 부산문화재단 ‘온그루’ 입주작가와 아우토크립트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개인전과 단체전 등 35여 차례의 전시에 참여했다.

황성제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로봇 캐릭터를 소재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블루컬러로봇’에는 여러 로봇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담겼다. 황 작가는 화승코퍼레이션 소속 작가이자 부산문화재단 ‘온그루’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초대 개인전 13회, 단체전 120여 회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정배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마을과 도시 풍경을 자신만의 선과 색으로 재해석한다. ‘감천문화마을’에서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익숙한 공간에 새로운 이미지를 더했다. C-Art(씨앗)과 덕업일치 프로젝트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안예린 작가는 고양이를 주요 소재로 삼는다. ‘고양이 경주여행’에서는 오일파스텔의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해 고양이와 여행의 모습을 따뜻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KT&G 상상마당 ‘오버더레인보우’ 그룹전과 부산진갤러리 초대 기획전 등에 참여하며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선보이는 장소에서도 기존 미술 전시와 차별화된다. 미술관이나 전문 갤러리가 아닌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위치한 BNK부산은행 본점 로비를 전시장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작품을 접하도록 했다.

‘ART BNK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이 별도의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생활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이다.

전시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오는 21일까지는 박준수·황성제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24일부터 9월 4일까지는 문정배·안예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을 보다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한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13일 낮 12시 30분에는 극단 디아코노스 김태연 단장이 ‘탱탱볼 아저씨’ 캐릭터로 등장해 박준수·황성제 작가의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복화술 공연 형식으로 소개한다.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정형화된 도슨트 방식에서 벗어나 공연과 작품 해설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문현금융단지 직장인과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솔직한 마음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복화술 작품 해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 예술인의 작품세계를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좋아하는 것을 그리려는 사람들'은 오는 9월 4일까지 BNK부산은행 본점 로비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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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유수미 기자 a2537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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