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논란의 시발점이 된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11일 OTT 플랫폼 웨이브 측은 공식 공지를 통해 “8월 7일 에피소드가 중지됐다”고 알렸다. 사유는 방송사 요청으로, 추후에도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7일 방송된 323회에서 하영은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며 “증조할아버지는 제가 듣기로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조부가 고종의 진료를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완전히 내지화한 의사 안상호씨의 가정’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가족이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소개된 사실도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이후 “충분한 검증 없이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정실업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단체로,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의류·전자제품 브랜드 등도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을 잇달아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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