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부동산정책 연일 비판…"편견 갖고 정비사업 적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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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부동산정책 연일 비판…"편견 갖고 정비사업 적대시"

이데일리 2026-08-11 14:5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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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용산 일대 재개발 지역을 찾고 정부를 겨냥해 “정비사업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달 중 공개될 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을 앞두고 민간 정비사업의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오 시장은 “‘가진 사람이 더 큰 집을 갖겠다는 것을 왜 지원해야 하느냐’는 편견이 있다”며 “그게 대통령에 영향을 미쳐서 은연 중에 정책 입장에 반영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날 오전 오 시장은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찾아 가파른 경사와 좁은 골목 등을 걸으며 정비 환경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민간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6393가구에서 1695가구가 더 늘어난 8088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일대는 196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이주한 주민들이 정착해 만들어진 저층 주거지다. 서울역과 가까운 입지지만 한 차례 정비사업이 무산되고 도시 재생사업으로 바뀐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전임 더불어민주당 시장 시절 이뤄진 ‘뉴타운 출구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건축·재개발) 적대정책이라고 해야할까, 말살 정책이라고 할까”라며 “전임 시장 시절인 2012년도에 (정비사업 구역 지정이) 해제돼 이후 13년 정도 긴 터널을 지나오느라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시는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을 통해 서부권 대표 주거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계 통합구역에는 기존 계획보다 50여가구를 추가 확보했다. 청파2구역에서는 조합직접설립을 지원해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 서계동 116번지 모아타운의 경우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통해 172가구에서 499가구로 327가구를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 잘못 알고 재개발·재건축에서 물량이 느는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 와보면 극명하게 잘못된 말씀이라는 걸 알게 된다”며 “유휴부지가 부족한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순증 물량이 확보돼야 하고 주택공급의 선순환이 마련된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사실상 그것으로 90% 정도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재건축과 재개발에 대해 인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민간 정비사업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253개 착공을 통해 총 31만가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4만8000가구는 청년·신혼부부와 무주택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임대주택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주민 이주로 주변 전월세 시장이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이주 시기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 역시 이 같은 정부의 우려에 대해 “부작용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본말이 전도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주와 착공이 모든 곳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하도록 돼 있고 충돌이 일어나면 서울시가 시기 조정 제도를 통해 순서를 배분해 정부가 걱정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관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시의 이주비 융자 지원 등에 감사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주비 대출은) 정부 지원 성격이라 제한하면 안 된다고 (정부에)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 대책에 반영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도 정부에 지원체계가 없다면 서울시가 재원을 더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해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해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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