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대만의 인구가 3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는 전날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최신 호구 통계자료에서 지난달 말 기준 대만 인구가 2천323만5천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만2천934명이, 지난 6월 대비 8천563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매일 평균 282.01명씩 주는 셈이다.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 자료에 따르면 대만 인구는 2023년 12월 2천342만442명에서 2024년 1월 2천341만9천833명으로 감소한 이래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142만2천3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5천43명이, 여성은 1천181만2천674명으로 3만7천891명이 감소했다.
출생자 수는 7천90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천33명이 감소했으며 올해 1∼7월 전체 출생자 수는 5만4천25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만64명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인다.
연령별로는 0∼14세 유소년 인구 262만5천992명(11.30%), 15∼64세 생산연령인구 1천583만5천491명(68.15%), 65세 이상 고령인구 477만3천519명(20.54%)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7월 전체 사망자 수는 11만5천628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2배 넘어서는 등 2021년 1월 이후 67개월 연속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섰다.
결혼 부부 수는 7천150쌍으로 6월(7천210쌍)에 비해 60쌍이 감소해 올해 1∼7월 전체 결혼 부부 수는 5만7천414쌍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천65쌍이 감소했다.
반면에 이혼 부부 수는 4천450쌍으로 6월(4천269쌍)에 비해 181쌍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제2야당 민중당은 인구구조의 이 같은 급격한 불균형이 국가에 대한 '적색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의 젊은이들이 점점 더 높은 집값, 저임금, 긴 근무 시간 및 심각한 돌봄 스트레스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있다며 정부가 선거용 구호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가정 지원 제도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인구는 1989년 2천만명을 넘어섰으며 2019년 사상 최대인 2천360만3천100명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대만 내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출생자 수는 10만7천812명으로 10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사상 최저치인 0.695명으로 집계됐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5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천800억 대만달러(약 16조6천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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