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래퍼 투팍 피살 30년 만에 재판…갱단 두목 회고록이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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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래퍼 투팍 피살 30년 만에 재판…갱단 두목 회고록이 실마리

연합뉴스 2026-08-11 14:1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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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서 "조카 복수하려 투팍 찾아가 총격"…이제와서 "거짓말이었다" 주장

투팍 살인 공모 혐의로 재판정에 선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 투팍 살인 공모 혐의로 재판정에 선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1990년대 미국 힙합계 전설적인 가수였던 투팍(2Pac·투팍 샤쿠르)의 피살 사건을 놓고 사후 30년 만에 관련 재판이 진행된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은 등은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州) 클라크카운티 1심 법원 재판부가 투팍 살인 공모 혐의를 받는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가 출석한 가운데 배심원 후보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투팍은 솔로 앨범 판매량만 500만장에 이르는 힙합계 영향력 있던 가수였으나 1996년 9월 7일 라스베이거스 도로를 달리던 중 피격 사망했다.

불과 25세였던 투팍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그간 총격범과 사망 배경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투팍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 투팍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가운데 데이비스가 2019년 자서전 '콤프턴 스트리트 레전드'를 출간했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이 투팍 살인을 지시하고 총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자서전에는 당시 상황이 상세히 기술됐다.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갱단 사우스 사이드 콤프턴 크립스의 두목이었다고 밝힌 데이비스는 자기 조카 올랜도 베이비 래인 앤더슨이 폭행당해 이에 보복하고자 투팍을 쫓았다고 설명했다.

투팍은 차량 선루프를 통해 몸을 내밀고 있던 가운데 데이비스가 캐딜락을 타고 접근했고, 뒷자리 남성 두 명 중 하나에게 총기를 건넸다.

다만, 직접적으로 누가 투팍을 죽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조카 앤더슨은 사건 2년 뒤 총격전으로 사망했고, 디안드레 프리키 스미스, 테리 버블업 브라운 등 동승자도 세상을 떠났다.

또 데이비스는 자서전에서 힙합계 거물이자 현재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숀 디디 콤스가 투팍 살인 대가를 돈을 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찰은 2023년 9월 데이비스의 공개 발언을 바탕으로 그를 체포했으며, 이번에 검찰이 살인 또는 살인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기게 됐다.

네바다 주 법은 직접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더라도 범행에 참여했다면 살인 혐의로 기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자서전 내용이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 당일 자신이 라스베이거스에 없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자서전은 대필 작가가 썼으며 허위 정보를 끼워 넣었다고 주장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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