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대입개편 현장토론회…공정성·변별력 확보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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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대입개편 현장토론회…공정성·변별력 확보 쟁점

연합뉴스 2026-08-11 14: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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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서·논술형 도입·절대평가 전환 논의…신중론 적지 않아

고3의 시간 고3의 시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지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올해 수능일은 오는 11월 19일이다. 2026.8.11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대학입시 제도 개편과 관련한 현장 토론회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선다.

그러나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서·논술형 평가 도입 등 대입 제도의 큰 변화를 놓고 공정성과 변별력 저하, 사교육 확대 등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국교위는 11일 오후 인천 콜라보마이스컨벤션센터에서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미래 대입 제도 방향에 대한 현장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 참석자는 지역 학생·학부모·교원과 국교위 국민참여위원 등 100명 이내다.

김동진 국교위 대학입학제도특별위원회 위원이 대입 제도 개편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에 관해 발제한다.

발제가 끝나면 소그룹 토의가 진행된다.

국교위는 인천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6일 대구 호텔라온제나에서 각각 대입 개편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의견플랫폼(www.ne.go.kr/platform)'을 통해 온라인으로 국민 의견을 받는다.

국교위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입 제도 개편안을 마련한 뒤 내년 3월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국교위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하반기 업무계획을 통해 구상 중인 대입 개편 방향을 큰 틀에서 내놨다.

우선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을 제시했다.

영어와 한국사, 제2 외국어 영역에 한정된 절대평가를 국어, 수학 등 모든 과목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교위는 학교 시험에만 있는 서·논술형 문항을 수능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입 전형 시기 조정,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도 국교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국가교육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교육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교위가 대입 제도와 내신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교육계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잦은 제도 변화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과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이제 막 전면 적용된 상황에서 그 결과와 부작용을 충분히 확인하기도 전에 내신·수능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수능까지 한꺼번에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비판했다.

특히 섣부른 제도 개편이 수능의 공정성과 변별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객관식 중심의 시험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수능에 서·논술형 평가 방식을 도입하면 공교육도 바뀌게 된다. 학생들이 창의성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과 학습 방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논술형 방식은 채점자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공정성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채점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와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 당국은 AI를 평가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지만, AI 채점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어떻게 검증할지가 관건이다.

수능 절대평가는 변별력 확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국교위는 학생 간 극심한 경쟁 체제를 완화하기 위해 고교 내신과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이 변별력 약화로 이어지고 대학별 자체 전형, 논술 시험 등의 강화로 학생들의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나아가 수능 서·논술형 문항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이 사교육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학부모는 "앞으로 입시 제도가 더 복잡하게 바뀌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 아닌지 벌써 걱정된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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