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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윈’에서 첫 선을 보인 드라마 ‘해고된 소녀’는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돌파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AI 캐릭터 ‘팡 따오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팡 따오즈의 이달 기준 더우윈 계정 팔로워 수도 40만명을 돌파했다.
팡 따오즈는 이달 초 중국에서 컬러 렌즈 홍보 영상을 찍었는데, 그의 광고 단가는 60초 이상 25만 8000위안(한화 약 5400만원)에 달한다.
팡 따오즈에 대한 팬덤이 급격히 커지며서 일부 팬들 사이에선 그를 현실 속 연예인처럼 대하면서 2차 팬 창작물을 제작하거나, 가상의 연애 관계를 만드는 등의 움직임도 보인다. AI 캐릭터가 현실 속 연예인처럼 여겨지면서 팬 커뮤니티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팡 따오즈에 대한 중국내 인기는 현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장펑 난징사범대 문화연구원 부교수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팡 따오즈는 1세대 AI 연예인의 탄생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연예인’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연예인의 자격을 공적인 관심, 감정적인 연결성, 상업적 가치 등으로 평가하면 팡 따오즈는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 실제 팡 따오즈는 팬덤이 커지고 있는데다, 이미 브랜드화 됐으며 광고 협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장 교수는 “AI가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는지는 기술 자체보다, 관객과 진정한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고 그 매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고 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스 원쉐 중국 문화 평론가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 스타가 이미 등장했다고 보지만, 이들을 가상 아이돌(버추얼 아이돌)이라는 더 넓은 연장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본의 ‘하츠네 미쿠’, 중국의 극실사 디지털 휴먼 ‘류예시’ 등 가상 연예인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제작 방식에서 보면 팡 따오즈는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결과물이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이같은 AI 연예인의 부상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현실 연예인들은 개인적 경험과 감정적 해석, 예측 불가능성을 연기한다. 이는 AI 연예인들이 재현하기 어려운 요소로 인간만의 강점이다.
하지만 대량의 저렴한 콘텐츠가 필요한 산업군에서의 AI 캐릭터는 명확한 강점이 있다. 인간 연예인들처럼 늙지 않는데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작업할 수 있고, 다양한 관객에 맞춰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장 교수는 “AI 숏폼 드라마는 더 저렴하고 빠르며 인간 연기자와 관련된 리스크가 없다”며 “숏폼 드라마, 광고, 단역, 성우 등의 분야에서 하위 연예 직무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AI가 인간 연예인들을 완전한 대체를 걱정하기 보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자동화 확장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내 플랫폼들은 AI 캐릭터를 단순한 디지털 이미지 제시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SNS 계정, 팬과 상호작용 등 감정적 동반자 측면에서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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