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스파크스 박지현(오른쪽)이 11일 화상 인터뷰에서 “WNBA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장점인 기본기를 극대화해야 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LA 스파크스 박지현(26·183㎝)은 11일 진행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이번 시즌 WNBA에 데뷔했다. 그간의 행보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2023~2024시즌까지 아산 우리은행에서 기량을 입증한 뒤 호주(뱅크스타운), 뉴질랜드(토코마나와), 스페인(마요르카) 무대를 거치고 나서야 LA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밟았다. 그마저도 트레이닝 캠프 초청 선수 계약이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 시즌 최종 로스터에 포함돼 5월 11일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정선민, 박지수(현 KB스타즈)에 이어 3번째 WNBA 리거가 탄생한 순간이다. 올 시즌 26경기서 평균 9분을 소화하며 2.4점·1.1리바운드·0.5어시스트·0.4스틸을 기록했다. 6월 18일 미네소타 링스전서는 13점을 뽑아 WNBA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한국인 선수가 됐다.
박지현은 “처음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지금도 코트를 밟을 때마다 감사하고, 1분 1초가 소중하다”며 “지금은 팬들께서도 닉네임(JP)을 부르며 응원해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해야 할 점이 정말 많다”면서도 “한국에서는 수비와 기본기를 많이 중시했다. 그때는 못 느꼈는데, 여기서는 ‘기본기가 좋다’고 칭찬받는다. 그 장점을 더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이다. 다음달 국제여자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독일 베를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AG)이 이어진다. 월드컵 출전은 가능하지만, AG는 사실상 어렵다. WNBA 정규리그 최종일이 다음달 26일이라 일정이 겹친다. 박지현은 “따로 휴식기가 있어 월드컵은 갈 수 있지만, AG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AG 출전 대신 WNBA에 집중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미국서 뛰고 싶어서다. 박지현은 “다음 시즌 좋은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면서도 “내게 메인은 WNBA라 오프시즌이 더 중요하다. WNBA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LA 스파크스 박지현(오른쪽)이 11일 화상 인터뷰에서 “WNBA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P뉴시스박지현 인터뷰 “칭찬받은 기본기 강점 극대화해야…WNBA서 오래 뛰고 싶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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