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가 지난 10일 도쿄증권거래소 적시공시 시스템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기존 키옥시아 최대주주였던 도시바는 지난 3일 기준 보유 지분을 14.48%(7902만8900주)에서 14.12%(7703만8200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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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털의 투자회사인 베인 SPC2는 지분 14.19%(7740만주)를 유지하면서 도시바를 제치고 키옥시아의 최대주주가 됐다. SK하이닉스는 베인 SPC2의 의결권 전부를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사실상 키옥시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당시 도시바 메모리(현 키옥시아) 인수에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SPC에 3950억엔을 CB 형태로 투자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가 별도로 동의하지 않는 한 오는 2028년까지 키옥시아 의결권의 15%를 초과해 보유하지 않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베인캐피털은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했던 4개 SPC 가운데 SPC2를 제외한 3곳이 보유한 지분을 지난 6월 중순까지 대부분 매각했다. 이어 도시바까지 키옥시아 지분을 지속 매각하면서 SK하이닉스는 추가 지분 확보 없이 자연스럽게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다.
다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의결권이 없고,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CB를 주식으로 전환해야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된다.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행사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키옥시아는 지난 6월 연차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베인 SPC2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CB를 보유한 것에 대해 “잠재적인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명시했다.
한편, 재상장을 노리고 있는 도시바는 키옥시아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키옥시아 기업공개(IPO) 당시 도시바의 지분률은 약 40%였다. 도시바가 제출한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 지분은 3월 말 18.52%에서 5월 16.10%, 7월 15일에는 15.10%로 감소했다. 이후 오는 3일까지 6차례 걸친 장내 매각을 통해 추가로 지분 1%포인트를 처분했다.
시장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인 도시바가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도시바는 2026년 3월기 결산에서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평가이익으로 2조 2800억엔의 영업외이익을 반영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7배 늘어난 1조9700억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도시바는 2028회계연도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분을 단계적으로 처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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