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32억3700만달러(약 4조59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지역 수주액이 21억6800만달러(약 3조80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5.5%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북미 수주액(21억7700만달러)과 맞먹는 규모다.
또한 전체 수주 잔고도 84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6% 증가했다.
2분기 매출(1조1418억원)과 영업이익(2870억원) 또한 전년 대비 각각 26%, 37.3% 성장하는 등 기존 수주의 안정적인 매출 전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력기기 사업에 더해 배전기기 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력 수요가 배전·회전기기 수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초고압변압기 수주 흐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시장에서의 초고압변압기 수주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특히 보다 효율적인 장거리 송전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술장벽으로 인해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765kV 변압기 수주의 성장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효성중공업도 상반기 신규 수주가 7조498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준(7조6000억원)과 맞먹는 가운데, 이 중 71%(약 5조3000억원)가 미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으며 이 중 미국이 57%를 차지했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높이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 역시 매출(1조6869억원)과 영업이익(2643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6%, 60.9% 증가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창원 공장 내 증설 속도가 빠르고,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도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합작법인 설립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LS일렉트릭 역시 2분기 신규 수주가 약 2조1000억원, 수주잔고가 약 7조원 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반기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8000억원)을 이미 크게 뛰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가 3.2조원에 달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예상치)도 기존 4.1조원에서 6.0~6.5조원으로 약 46.3% 상향 조정됐다”며 “초고압변압기의 경우 부산공장 완공에 따른 생산규모 증가, 배전반의 경우 미국 빅테크향 수주 누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LS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1조5770억원)과 영업이익(1785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32.2%, 64.4% 성장하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작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사업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배전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설비 투자 증가가 배전 솔루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중심의 수주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규 수주 확대는 이어질 것”이라며 “송전과 배전 전 영역에 걸친 수주 확대가 발생하고 있고 고객군 역시 북미 유틸리티 업체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자까지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주 잔고 증가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커버리지 업체 모두 2025∼2028년 EPS(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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