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의 빈틈④] 러 제재 우회한 ‘통신장비’… LIG D&A 전자전 가치 커진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제재의 빈틈④] 러 제재 우회한 ‘통신장비’… LIG D&A 전자전 가치 커진다

뉴스로드 2026-08-11 10:54:55 신고

3줄요약
LIG D&A가 지난 4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6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마련한 전시 부스. LIG D&A는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와 재밍 출력이 기존 대비 2배 향상된 함정용 전자전장비-II 등을 공개했다. [사진=LIG D&A]
LIG D&A가 지난 4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6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마련한 전시 부스. LIG D&A는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와 재밍 출력이 기존 대비 2배 향상된 함정용 전자전장비-II 등을 공개했다. [사진=LIG D&A]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로 향하는 통신장비 우회수출은 다시 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서방산 네트워크·전송 장비 수입이 증가하자 러시아향 같은 품목의 수출도 함께 늘었다. 2023~2024년 제재와 수출통제로 줄었던 물량은 최근 다시 2022년 고점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영국·유럽연합(EU)의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누적 제재 지정 추이. 미국의 신규 제재 지정은 2025년 초 이후 사실상 정체된 반면 영국과 EU는 제재 대상을 계속 늘렸다. [자료=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국·영국·유럽연합(EU)의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누적 제재 지정 추이. 미국의 신규 제재 지정은 2025년 초 이후 사실상 정체된 반면 영국과 EU는 제재 대상을 계속 늘렸다. [자료=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다시 열린 카자흐 통신로

1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약 6800건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대부분은 2025년 1월 이전에 추가됐다. 이후 미국의 신규 제재 지정은 사실상 멈춘 반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제재 대상을 계속 늘려왔다.

제재가 멈춘 사이 우회망은 바뀌었다. CSIS가 추적한 HS 851762는 음성·영상·데이터를 수신·변환·전송하는 네트워크 장비다. 카자흐스탄의 서방산 장비 수입이 늘자 러시아향 같은 품목의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2023~2024년 통제로 줄었던 러시아향 물량은 최근 다시 2022년 고점 수준까지 올라왔다.

제재 대상은 그대로였지만 거래 경로가 바뀐 것이다. 러시아가 직접 조달하기 어려운 장비를 제3국이 들여온 뒤 다시 러시아로 보내는 방식이다. CSIS는 이런 흐름을 두고 제재 회피망이 고정된 통제수단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점에서 LIG D&A의 전자전 사업과 연결된다. LIG D&A는 적 통신신호를 탐지하고 방향을 찾아 분석·식별한 뒤 필요할 경우 교란하는 지상·함정·항공 전자전체계를 갖추고 있다. 통신망이 복잡해질수록 전자전체계가 처리해야 할 신호의 종류와 양도 늘어난다.

전자전기 [사진=최지훈 기자]
전자전기 [사진=최지훈 기자]

▲복잡해지는 전자전

이 변화는 LIG D&A의 전자전 사업과 맞닿는다. 제3국을 거쳐 러시아로 유입되는 통신장비가 다양해질수록 전장에서 마주하는 단말기와 네트워크, 주파수 환경도 복잡해질 수 있다. 전자전체계에는 더 많은 신호를 빠르게 탐지·분류하고 필요한 신호를 골라 교란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CSIS가 LIG D&A의 수혜를 전망한 것은 아니며, LIG D&A 제품이 러시아로 우회수출됐다는 근거도 없다. 다만 제재 회피를 통해 통신장비의 유입이 계속될 경우 이를 탐지·분석·교란하는 전자전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은 가능하다.

필립 럭 CSIS 경제프로그램 국장은 “제재 프로그램의 성공은 제재 당사자가 우회거래를 차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최근 데이터는 이 문제가 다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우회 통신망이 복잡해질수록 이를 찾아내고 무력화하는 전자전 기술의 역할도 커진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