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의 근황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다음 주 큰 행사 사회를 맡는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 / 뉴스1
가수 이문세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전시회를 찾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문세 본인을 비롯해 김제동, 이성미, 최유라, 노사연이 함께 자리했다. 오랜 세월 방송가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반가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자주 보기 어려웠던 김제동의 얼굴이 사진 속에 담기면서,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던 이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렸다.
방송 대신 선택한 현장, 토크콘서트와 강연
김제동은 2024년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를 끝으로 고정 예능 출연이 뜸한 상태다. 방송 활동이 줄었다고 해서 대중과의 접점이 끊긴 것은 아니다. 그는 방송이라는 플랫폼 대신 토크콘서트와 인문학 강연, 출판 활동을 통해 기존 팬층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토크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최근 라디오와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스스로 방송 활동이 크게 줄었다고 언급하며 대중 매체 복귀에 대한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문세 통해 전해진 김제동 근황. / 이문세 인스타그램
광복 81주년 기념식, 사회는 김제동이 맡는다
정토회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기념식 '1945-2045, 새로운 백년을 상상하라!'를 오는 15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연다. 이날 사회는 김제동이 맡는다.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참석자들이 함께 광복절 노래를 합창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방송 카메라 대신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호흡하는 무대를 이어온 김제동의 활동 방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제동은 방송이라는 틀을 벗어나 토크콘서트, 강연에 이어 광복절 기념행사 사회까지 다양한 형태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에 그치지 않고,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발표와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지는 대규모 포럼과 함께 열린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기면행사 뒤 이어지는 포럼, 국민 행복도·통일 인식 조사 결과 공개
기념식에 이어 평화재단은 같은 장소인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광복 81주년 기념 포럼 '대한민국 미래전략, 쟁점과 제안'을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포럼에서는 글로벌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행복도와 통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평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조사를 진행했으며, 광복 100주년인 2045년까지 매년 조사를 이어가 인식 변화 추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20년에 걸쳐 매년 같은 조사를 반복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평화재단 광복 81주년 기념식 초청장. / 평화재단 제공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기조연설, 북한과 한미동맹 두 축으로 토론
포럼의 기조연설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맡는다. 그는 '진정한 광복과 두 개의 물잔: 정상적 이웃의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어지는 토론은 두 개 세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세션 '북한을 넘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고,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서의동 경향신문 논설실장,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두 번째 세션 '동맹을 넘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문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이상현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북한 문제와 한미동맹이라는 두 축을 각각 별도 세션으로 다루면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층 토론을 벌이는 구조다.
김제동. / 뉴스1
국민 MC에서 소극장으로, 김제동이 걸어온 길
김제동은 레크리에이션과 장내 MC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 '야심만만', '스타 골든벨', '힐링캠프', '김제동의 톡투유' 등을 거치며 국민 MC 반열에 올랐던 인물이다. 화려한 입담과 감성적인 어록,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대화형 토크가 그의 대표적인 진행 스타일로 꼽힌다. 방송 외에도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등 단독 공연 브랜드를 정착시키며 공연계에서도 흥행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상파를 중심으로 한 방송 출연은 눈에 띄게 줄었다. 2016년에는 한 종편 프로그램에서 "4성 장군의 부인을 아줌마라고 불렀다가 영창에 갔다"고 소개한 일화가 논란이 됐다. 국방부가 국정감사에서 해당 영창 구금 기록이 없다고 밝히면서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국회로까지 번졌다. 이후 검찰은 관련 명예훼손 사건을 각하로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지자체 강연료가 논란이 됐다. 대전 대덕구가 청소년 아카데미 강연에 1550만원을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과도한 강연료를 지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해당 강연은 취소됐다. 이어 논산시가 90분 강연에 1620만원을, 서울 동작구가 100분 강연에 150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잇따라 드러나면서 논란은 전국으로 확산했다. 당시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확인된 지자체 강연료 평균은 1393만원, 11회 강연을 통한 소득은 1억5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김제동이 2010년 충북 단양군을 시작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도 1000만원대 강연료로 초빙된 이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특정 정부 시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반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강연료를 둘러싼 정치권의 비판과 이에 대한 반박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와 별개로 그는 2008년 촛불집회, 2016년 민중총궐기, 사드 배치 반대 집회 등 사회적 이슈가 걸린 현장에서 발언을 이어온 이력도 있다. 이런 행보는 지지층에게는 소신 있는 모습으로, 비판하는 쪽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활동으로 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지며 대중의 평가를 양분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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