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기성 대출·악성 민원 협박 등 신종 조직범죄 집중 단속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공안 당국이 조직범죄 척결을 위한 전국적인 소탕작전에 나서 범죄 용의자 8천200여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안부는 최근 조직범죄 소탕을 위한 1차 집중 단속을 벌여 각종 범죄조직 1천여개를 적발하고 8천200여명을 검거했으며 형사 사건 5천400여건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공안부는 이번 단속에서 온라인 사기성 대출을 이용해 돈을 빌려준 뒤 협박이나 괴롭힘 등의 수법으로 채무를 추심한 범죄조직 1개를 적발해 109명을 검거했다.
또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조직과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악의적인 민원을 제기해 금품을 뜯은 조직도 적발했다.
광둥성에서는 건설 현장을 상대로 협박·갈취를 벌인 범죄조직 8개를 적발해 65명을 붙잡았다.
조직폭력배와 폭력·협박 등을 동반한 이른바 '흑악세력'(黑惡勢力)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지만, 최근 범죄 수법이 은밀해지고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신종 범죄가 늘고 있다고 공안부는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사기성 대출, 협박이나 괴롭힘을 동원한 불법 채권 추심, 여론을 이용한 협박, 악의적인 손해배상 청구, 건설 현장을 상대로 한 갈취, 사이버 폭력 등이 새로운 형태의 조직범죄로 등장했다고 공안부는 지적했다.
공안부 관계자는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범죄 징후가 나타나는 즉시 단속할 것"이라며 "집중 단속을 중단 없이 추진해 강력한 경고 효과를 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은 앞으로 1년간 이어질 조직범죄 소탕 특별단속의 첫 번째 전국 단위 집중 단속이다.
앞서 중국의 사법·치안 분야를 총괄하는 천원칭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최근 열린 전국 조직범죄 소탕 화상회의에서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에 따라 1년간 조직범죄 소탕을 위한 특별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적인 조직범죄 소탕 특별 단속을 벌여 조직폭력배와 이들을 비호하거나 결탁한 공직자 등을 대거 적발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폭력조직 단속을 의미하는 '다헤이'(打黑) 대신 폭력조직을 뿌리 뽑는다는 뜻의 '싸오헤이'(掃黑)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조직폭력배를 단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과 결탁한 부패 공직자와 배후 세력까지 함께 겨냥해 범죄 척결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도 전통적인 조직폭력 범죄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과 일상적인 경제 활동에서 발생하는 협박·갈취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까지 조직범죄로 규정하고 단속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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